조상우에게 얼마를 줘야 하나…KIA 필요한데 머릿속은 복잡하다, 불펜 FA 빅7 다시 줄 세울 수 있나

지난 1년만 보면,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와 단행한 조상우(31) 트레이드는 성공보다 실패에 가깝다. 조상우는 올 시즌 72경기서 6승6패28홀드1세이브, 6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 0.277, WHIP 1.52다. 조상우는 2013년 1차지명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뒤 오랫동안 구위형 불펜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기 전에도 구속 이슈가 있었다. 크게 보면 150km대 초반을 찍던 구속이 140km대 초~중반까지 내려갔다가 회복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테즈에 따르면 올 시즌 조상우의 포심 평균구속은 145.5km. 작년과 같다. 사회복무요원 복무 이전 마지막 시즌이던 2021년(147.6km)보다 확실히 떨어졌다. 포심과 포크볼 피안타율은 0.207, 0.238로 좋았다. 그러나 오랫동안 던져온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345로 좋지 않았다. 조상우도 불펜에서 오랫동안 많은 공을 던져왔다. 2019년 48경기-47⅓이닝, 2020년 53경기-54⅓이닝, 2021년 44경기-44이닝, 2024년 44경기-39⅔이닝, 올해 72경기-60이닝을 소화했다. 올해 데뷔 후 최다경기를 소화했고, 2015년 93⅓이닝, 2014년 69⅓이닝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렇다고 해도 이 정도의 경험을 갖고 있는 불펜도 드물다. 막상 조상우가 없으면 허전한 게 사실이다. 결정적으로 9월 이후 치른 10경기서 2승2홀드 평균자책점 제로, 피안타율 0.265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8월에도 11경기서 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2.35로 괜찮았다. 5월과 7월 평균자책점(7.82, 14.21)로 보듯 기복이 심한 시즌이었다. 그러나 시즌 마무리는 괜찮았다. 정리하면 구위, 구속 저하 현상이 있었고, 올해도 많이 던졌다. 아직 나이는 31세로 젊지만, 다가올 FA 시장에서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긴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내년에 부활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FA 신청을 1년 미룰 것 같지는 않다. KIA에 내부 FA가 6명이나 있고, 올 시즌 후에는 2차 드래프트도 있다. KIA로서도 내부 FA 모두 FA 신청을 하는 게 전략적으로 이득이다. 이런 변수들을 감안할 때 KIA가 오퍼할 금액을 좀처럼 예측하기 어렵다. 역대 불펜 투수 50억원 이상 FA 계약자는 총 6명이다. 2015-2016 정우람(한화 이글스, 4년 84억원), 2014-2015 안지만(삼성 라이온즈, 4년 65억원), 2015-2016 손승락(롯데 자이언츠, 4년 60억원), 2023-2024 김재윤(삼성, 4년 58억원), 2024-2025 김원중(롯데, 4년 54억원), 2024-2025 장현식(LG 트윈스, 4년 52억원)이 그 주인공들. 2016-2017 우규민(삼성, 4년 65억원)은 당시 선발로 여기고 계약했지만, 실제로 불펜으로 뛴 시간이 길었던 케이스. 현재 KT 위즈 소속의 우규민까지 포함하면 50억원 이상 FA 계약 경험이 있는 불펜 투수는 총 7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