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원FC 잡고 11경기 만에 승리…'꼴찌' 대구와 승점 8차

제주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 파이널B 원정 경기에서 유리 조나탄의 멀티 골을 앞세워 수원FC를 2-1로 제압했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3무7패)에서 벗어난 11위 제주는 9승8무17패(승점 35)를 기록, 최하위 대구FC(승점 27)를 승점 8차로 따돌렸다. 또한 9위 울산HD(승점 40)과 거리를 승점 5로 좁히며 자동 잔류에 대한 희망도 키웠다. K리그1은 최하위가 2부리그로 자동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를 바라볼 수 있다. 반면 수원FC(10승8무16패·승점 48)는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 수렁에 빠지며 10위에 머물렀다. 자동 강등을 피하기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제주는 공세를 펼친 끝에 전반 30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오재혁이 높이 띄운 패스를 유리 조나탄이 높이 뛰어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일격을 당한 수원FC도 반격을 펼쳤다. 전반 48분 강한 압박으로 공을 뺏은 뒤 김태한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싸박이 헤더 슈팅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시즌 16호 골을 터뜨린 싸박은 전진우(전북 현대), 이호재(이사 15골·포항 스틸러스)를 제치고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두 팀의 희비는 페널티킥으로 엇갈렸다. 제주는 상대 선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후반 7분 키커로 나선 유리 조나탄이 깔끔하게 성공해 결승 골을 넣었다. 이후 수원FC는 동점 골을 넣기 위해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2위 김천 상무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을 조기 확정한 전북에 3-2로 역전승했다. 김천은 17승7무10패(승점 58)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55)과 격차를 승점 3으로 따돌렸다. 전북의 시즌 성적은 21승8무5패(승점 71)가 됐다. 김천은 전반 5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이승우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6분 동점 골을 만들었다. 이동경이 올린 프리킥을 전북 외국인 공격수 티아고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북은 전반 29분 전진우의 골로 다시 앞서갔다. 김진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전진우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시즌 15호 골을 넣었다. 후반전은 이동경을 위한 시간이었다. 이동경은 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사각에서 슈팅한 게 골키퍼 송범근을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자책골 두 개를 유도한 이동경은 후반 26분 결승 골을 뽑아냈다. 이동경은 페널티 지역 밖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 슈팅을 날려 골네트를 흔들었다. 김천 유니폼을 입고로 마지막 경기를 뛴 이동경은 사흘 뒤 전역, 원소속팀 울산 HD로 복귀한다. 광주FC는 FC안양과 홈 경기에서 박인혁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박인혁은 전반 19분 정지훈이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