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27점'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3-2…흥국생명은 정관장 제압(종합)

대한항공은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6-24 22-25 22-25 25-21 15-7)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6승1패(승점 17)를 기록, 전날 선두에 올랐던 KB손해보험(승점 16)을 끌어내리고 하루 만에 선두를 차지했다.
이전까지 5승을 모두 승점 3점짜리로 이겼던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서는 5세트 승부를 펼친 끝에 승점 2점을 땄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27점으로 펄펄 날았다.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22점, 정한용이 12점, 김규민이 11점으로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24점, 허수봉이 19점을 뽑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한항공은 1세트 24-24 듀스 승부처에서 러셀이 백어택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해 기선을 잡았다. 2·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를 25-21로 따내며 승부를 5세트까지 몰고 갔다.
팽팽했던 이전 흐름과 달리 5세트는 싱거웠다.
대한항공이 김민재의 블로킹과 러셀의 스파이크 서브 등을 앞세워 9-2까지 치고 나갔다.
이후 김민규의 블로킹, 정한용의 퀵오픈, 러셀의 오픈 득점 등을 묶어 15-7의 여유 있는 점수 차로 5세트를 마무리해 승자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보기 드문 반칙이 나왔다.
3세트 대한항공이 20-19로 앞선 상황서 김규민의 속공 공격이 현대캐피탈 김진영의 얼굴을 맞았다. 이에 김규민은 사과를 하기 위해 김진영에게 다가갔는데, 이 과정서 네트에 몸이 닿았다.
현대캐피탈의 비디오 판독 결과 공이 관중석으로 떨어지기 전에 김규민이 먼저 네트를 터치한 게 확인돼, 대한항공이 아닌 현대캐피탈의 득점이 인정됐다.
대한항공 측은 "사과를 하려 했다"며 거세게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경기는 21-19가 아닌 20-20에서 이어졌고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25-22로 따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이후 4·5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마지막에 웃었다.
여자부에선 흥국생명이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4 25-20)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3승5패(승점 10)를 기록, 정관장(승점 7)과 순위를 맞바꾸며 5위로 도약했다.
흥국생명은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이 21점으로 양 팀 합쳐 최다 점수를 기록, 승리에 앞장섰다. 또한 김수지가 블로킹 5점을 포함해 9점을 책임지며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엘리사 자네테(등록명 자네테)가 부친상으로 자리를 비운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이선우가 15점, 정호영이 11점을 냈지만 완패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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