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의 '고육책' 스타팅, 최부경을 일깨웠다…"어린 선수도 저렇게 하는데 얌전히 할 수 없었어"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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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가 자밀 워니 없이 승리를 거뒀다. 워니의 빈자리는 대릴 먼로와 더불어 최부경이 메웠다.
SK는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2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79-71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은 귀중한 승리다. 이날 승리로 4승 6패를 기록,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7위가 됐다. 2연패를 당한 가스공사는 1승 10패를 기록, 가장 먼저 전 구단 패배를 당했다.
대릴 먼로가 14득점 18리바운드, 최부경이 13득점 9리바운드로 궂은일을 도맡았다. 알빈 톨렌티노가 15득점, 오재현이 13득점, 김형빈은 12득점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블록이 최부경 손에서 나왔다. 4쿼터 막판 SK가 집중력을 놓쳐 추격을 허용했다. 75-68에서 샘조세프 벨란겔의 슈팅을 최부경이 블록, 가스공사의 흐름을 끊었다.
경기 종료 후 최부경은 "저희 팀이 워니에 많이 맞춰져 있는 농구를 했다. 워니가 자리를 비우니 낯설고 어색하다. 안 하던 움직임을 하다 보니 어긋나는 것 같다. 오늘 선수들이 수비에서 합을 맞추자고 하고 공격은 순리대로 자신 있게 했던 게 주요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희철 감독은 이민서-김태훈-문가온-김형빈-먼로 스타팅 멤버로 기용했다. 현재 SK는 워니는 물론 안영준과 오세근이 빠진 상태다. 가용 선수가 줄어든 만큼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극심하다. 조금이라도 어린 선수를 기용, 주축 선수의 체력을 아끼겠다는 고육책이다.
최부경은 "그 선수들에게 고맙다. 경기 들어가기 전 얼굴이 비비크림 바른 것처럼 허옇더라. 긴장하지 말고 즐기라고 했다. 원정이면 주눅 들 수도 있는데 홈이니 즐기고 신나게 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어떤 조언을 남겼을까. 최부경은 "외적인 디테일은 너무 주문이 많아지면 머리가 터진다. 심플한 것, 감독님이 정해주신 큰 결만 하되 거기서 디테일을 하나씩만 말해줬다. 전투적으로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3쿼터에서 SK다운 속공 농구가 나왔다. 최부경은 "어린 선수들이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축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도 저렇게 하는데 우리도 얌전히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벨란겔 블록에 대해선 "파울인 줄 알았다. 생각해 보니 클린하게 볼을 쳤더라"라며 "그때 벨란겔이 불타고 있었다. '끝났다. 이겼다'는 느낌보다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번 경기를 기점으로 SK는 살아날까. 최부경은 "최근 리바운드, 턴오버 등 사소한 것들 때문에 한끝차로 경기에서 졌다"라면서 "농구는 분위기가 살아나야 거침없이 할 수 있다. 그런 것들이 그전에는 부족하고, 불타오르려고 하면 자멸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승리로 연결 지으면서, 100% 만족하는 경기는 아니지만,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형빈은 "주축 형들이 없지만 (최)부경이 형 중심으로 뭉쳐서 하고 있다"며 "모레 LG 게임이 있다. 도전자 입장으로 들어가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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