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WBC 대표팀 ‘1차 확정’ 명단 발표 …오타니, 기쿠치, 마쓰이 합류-야마모토는 미포함

2026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일본 야구대표팀의 1차 확정 명단이 발표됐다.
교도 통신은 “오타니,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등 메이저리거와 이토 히로미(닛폰햄),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 다네이치 아츠키(지바롯데), 다이라 가이마(세이부), 이시이 다이치(한신) 등 일본프로야구 소속 선수의 WBC 출전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달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WBC 출전 의사를 드러냈다.
오타니는 직전 대회에서 팀 우승을 이끌었다. 타자로 7경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10볼넷을 기록했고 투수로 3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 1.86을 올렸다.
2023 WBC 결승전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3-2로 앞선 9회초에 투수로 등판해 2사 후 당시 에인절스 동료이자 미국 주장 마이크 트라우트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2024년 지명 타자로만 뛴 오타니는 올해 투타 겸업을 재개했다. WBC에서는 투타 겸업을 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투수 등판에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이바타 감독은 “오타니는 아직 투구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한다. WBC 투타 겸업 여부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이후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왼손 선발 기쿠치는 “일본의 승리를 위해 전력으로 던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대표팀 면면을 보면 이력이 화려한 선수들이 많다. 이토는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 2.52 탈삼진 195개를 기록하며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지바롯데 토종 에이스 다네이치, 퍼시픽리그 세이브 1위 다이라, 센트럴리그 홀드 공동 1위 오타, 53경기에 출전해 53이닝 1실점, 평균자책 0.17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낸 이시이도 일본 WBC 대표팀에 승선했다.
올해 MLB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오른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의 이름은 이날 불리지 않았다.
이바타 감독은 “아직 MLB 구단으로부터 출전 허락을 받지 못한 선수가 있다. 다른 빅리거는 소속팀과 대화를 마쳐야 WBC 대표팀 합류를 공식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과 2026 WBC 1라운드 C조에 한국과 함께 묶였다. 한일전은 내년 3월 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