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귀화 의지 이렇게 강력했나…’J리그’ 브라질 FW “어려운 것 알지만 고민 없이 하고 싶어”

[포포투=이종관]
라파엘 엘리아스가 또다시 일본 귀화 의지를 드러냈다.
일본축구협회는 11일 오후 4시 10분(한국시간)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2025시즌 J1리그(1부리그) 시상식을 진행했다. 올 시즌 J1리그 우승 팀은 가시마 앤틀러스였다.
9년 만에 J1리그 우승을 차지한 가시마에 모든 시선이 쏠렸으나 교토 상가 역시 모두를 놀라게 하는 반전을 일으켰다. 최근 몇 년간 중하위권 순위를 기록해왔던 교토는 올 시즌, 조귀재(재일교포다) 감독 지도 하에 탄탄한 조직력으로 리그를 3위를 마쳤다. 구단 역사상 J1리그 최고 순위였다.
그 중심엔 브라질 외국인 공격수 엘리아스의 활약이 있었다. 2024시즌 여름 이적시장에 교토 유니폼을 입은 그는 합류와 동시에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후반기에만 15경기에 출전해 11골을 퍼부으며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엘리아스의 활약 덕에 교토 역시 강등권을 벗어나며 J1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교토로 완전 이적했고 압도적인 기량을 펼쳤다. 시즌 초반부터 괴물 같은 득점력으로 교토의 공격을 이끈 그는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19골 4도움을 올렸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소속 팀 교토 역시 리그를 3위로 마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J1리그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엘리아스는 수상 후 “하나님과 팀원, 팬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개인이 받은 상이지만 나 혼자만으로는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팀 모두가 만들어낸 결과다. 이것을 동기부여 삼아 내년에도 노력할 것이다.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동시에 일본 귀화에 대한 의지도 다시 한번 밝혔다. 그는 지난 9월, 브라질 ‘글로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귀화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중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만일 기회가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 아내와 딸들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수상 소감 이후 일본 귀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 “물론 귀화는 매우 어렵고, 장애물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만일 그런 기회가 있다면, 깊게 고민하지 않고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 그만큼 일본에 대해 좋은 추억이 많고, 멋진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