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나전 벌써 매진이라는데···‘파라과이전 흥행 폭망’ 홍명보호 인기 회복할까?

한국 축구 대표팀이 11월 A매치에서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지난달 최악의 흥행 실패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홈에서 열리는 A매치 2연전 흥행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일본은 벌써 이달 가나전 티켓이 매진됐다. 3개월 연속 같은 상대와 엇갈려 대결하는 한·일 축구의 경기력과 흥행에 대한 간접 비교도 피할 수 없게 됐다.일본축구협회(JFA)는 4일 “오는 14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기린 챌린지컵 가나전 티켓이 매진됐다”고 발표했다. JFA는 당일 입장권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오는 14일 가나, 18일 볼리비아와 2연전을 치르는데 벌써 가나전 입장권이 매진됐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 일본 대표팀에 대한 자국 축구팬들의 관심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 대표팀은 본선을 향해 순항중이다. 지난달 A매치에서 한국이 0-5로 대패했던 브라질을 3-2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대표팀의 좋은 경기력에 힘입어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반면 한국은 지난달 A매치 홈 2연전에서 경기력도 흥행도 실패를 맛봤다.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고 처음 홈에서 치른 2연전에서 브라질(0-5 패)에 대패한 뒤 파라과이(2-0 승)에 가까스로 이겨 체면치레했다. 브라질전엔 관중 6만3237명이 찾았으나, 파라과이전엔 2만2206명이 찾아 경기장엔 적막감이 감돌았다.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황금 세대가 탄생한 이래 파라과이전처럼 관중석이 빈 적은 없었다. 특히 파라과이전에선 손흥민의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137경기)’ 달성 기념행사가 열렸음에도 흥행에 실패했다.최근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대표팀의 흥행 실패와 경기력에 대해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흥행 열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관중이 줄어든 건 분명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단지 경기력의 문제인지, 한국 축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등 돌리게 만드는 어떤 원인이 있는지 잘 찾아봐야 한다. 한 번 떠난 팬들이 다시 돌아오긴 힘들다고 생각한다. 지난 10~20년 동안 배워왔는데 또다시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브라질전 완패한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최근 몇 년 사이 3경기(1-5 패·1-4 패·0-5 패)를 했는데, 우리가 달라진 게 무엇인가를 봤을 때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게 굉장히 아쉽다”고 꼬집었다. 홍명보호는 이번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9월에 미국에서 미국·멕시코와 상대했고, 지난달엔 남미 팀과 2연전을 벌였다. 이어 이번 달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붙어 담금질을 이어간다.월드컵 본선을 향한 희망을 경기력으로 보여줘야 팬들의 관심과 인기도 높아진다. 3개월 연속 상대를 맞바꿔 대결하는 한·일 간접 비교도 불가피해졌다. 또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한국은 월드컵 조추첨에서 포트2 수성 여부가 결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