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악몽 후폭풍일까' 김서현, PS 데뷔전서 ⅓이닝 2실점 와르르…"스스로 일어나야 해" 최재훈의 진심 어린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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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김서현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최재훈이 영건 투수를 향해 진솔한 한마디를 남겼다.
김서현은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구원 등판해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9-6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재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곧장 김경문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김서현을 다독였다. 하지만 김태훈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다.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1루 주자로 들어간 홍현빈은 2루까지 진루. 대타 이성규가 1타점 적시타를 신고, 경기는 1점 차가 됐다.
결국 김서현이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김범수가 아웃 카운트 2개를 기록, 김서현과 팀을 모두 구했다.
경기 종료 후 김경문 감독은 "깔끔하게 끝났으면 했는데, 김서현이 마무리를 잘하지 못했다. (김)서현이 자신감 살리는 것도 중요하고, 팀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라면서 "(김)서현이가 살아날 수 있는 길을 코치들과 상의하겠다"고 했다.
인천 악몽이 아직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김서현은 10월 1일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팀이 5-2로 앞선 9회말 가볍게 2아웃을 잡았다. 그런데 대타 류효승에게 안타를 맞더니 대타 현원회에게 투런 홈런을 내줬다. 정준재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율예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았다.
너무나 많은 것이 걸린 경기였다. 같은 날 LG 트윈스는 3-7로 정규시즌 최종전을 패했다. 한화가 이날을 포함해 마지막 경기에 승리한다면 LG와 동률을 이뤄 '1위 결정전'이 열릴 수 있었다. 하지만 김서현이 경기를 날렸고, LG의 1위가 결정됐다. 한화 경기를 지켜보던 LG 선수단은 뒤늦게 잠실 야구장에서 1위 세리머니를 펼쳤다.
포스트시즌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인천 원정 이후 17일이 지났지만, 김서현의 투구는 여전히 불안했다.
19일 2차전 경기에 앞서 최재훈은 "(김)서현이가 마음에 걸리지만 항상 칭찬만 할 수도 없다"며 "어차피 우리 팀 마무리다. 본인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힘냈으면 좋겠다.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김서현과 어떤 말을 나눴을까. 최재훈은 "괜찮다고, 밝게 하라고 했다. 그러나 (귀에) 안 들어오겠죠. 그냥 놔두고 본인 스스로 일어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주변에서) 말하는 것 보다는 자기가 스스로 일어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부진의 원인은 무엇일까. 체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최재훈은 "체력적인 것은 모르겠다. 제일 중요한 것은 멘탈, 자신감이다. 막판에 너무 안 좋았고 어제(18일 PO 1차전)도 안 좋았다. 멘탈만 고친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선 김서현의 부활이 필수다. 그는 우리가 알던 김서현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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