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고’의 10년→29살에 마침내 ‘빛’ 봤다…‘연봉 4500만원’ 돈값 이미 했다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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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10년→29살에 마침내 ‘빛’ 봤다…‘연봉 4500만원’ 돈값 이미 했다 [PO]](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1/SPORTSSEOUL/20251021152918935edyx.jpg)
김태훈은 정규시즌 51경기 출전해 타율 0.237, 2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72 기록했다. 빼어난 수치는 아니다. 그런데 이게 ‘커리어 하이’다.
1군에서 50경기 이상 출전한 것이 처음이다. 2015~2024년 10년간 홈런 2개인데, 올시즌만 2홈런. 여러모로 기억이 남을 시즌이다.
끝이 아니다. 준플레이오프(준PO)-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 들었다. 준PO에서 네 경기 모두 출전해 5타수 2안타, 타율 0.400에 1볼넷 기록했다.
PO에서 터졌다. 1차전에서 한화 코디 폰세 상대로 솔로포를 때리는 등 2안타 1타점 올렸다. 5-5에서 6-5로 앞서는 홈런이다. 결과적으로 8-9로 졌으나, 김태훈 대포는 의미가 있었다.
2차전에서는 3안타로 날았다. 팀 내 유일한 3안타 타자다. 1~2차전 7번 타순에서 제대로 힘을 냈다. 상대적으로 하위타선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김태훈이 해주니 전혀 문제가 안 된다. 올해 연봉이 4500만원이다. 이미 연봉값은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태훈을 만났다. 1차전 홈런 얘기부터 꺼냈다. “첫 타석에서 속구 3개로 삼진 먹었다. 또 속구가 올 것 같았다. 그 공만 보고 들어갔다. 홈런을 쳐서가 아니라, 팀이 앞서는 점수를 냈다는 점이 기뻤다”며 웃었다.
오랜 고생 끝에 1군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 2024시즌 퓨처스 타격왕에 올랐고, KBO 시상식에 참석했다. “내년에는 1군에서 잘하고 싶다”고 했다. 실제로 꽤 굵직한 업적을 만들었다.
김태훈은 “퓨처스 있으면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너무 많았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다. 가족들도 그렇고, 같이 야구한 동료들도 도와줬다. 코치님들과 프런트 직원 형들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버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1군에도 꽤 오래 있었고, 포스트시즌 엔트리도 들었다. 믿기지 않는다. ‘살면서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다. 그냥 2군에서 잘하는 선수로 끝나나 싶었다. 내 야구인생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김태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팀을 위해 뛰겠다. 난 아직 부족하다. 2026년 더 잘하고 싶다. 단단한 모습 보이고 싶고, 발전하고 싶다. 그래야 팀에도 도움이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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