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우승 꿈 앗아간 KS MVP는 이제 감독이 됐다 "그때 삼진 당하지 않으려고…"

삼성은 21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화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현재 양팀은 1승 1패로 맞서고 있다.
삼성이 만나야 할 한화 선발투수는 류현진. 이로써 삼성은 2007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18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류현진과 마주하게 됐다.
삼성은 2006년 한국시리즈에 이어 2007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류현진과 맞대결을 가졌던 팀. 당시 박진만 감독은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고 2006년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하며 삼성의 통합 우승 2연패를 이끌었다.
박진만 감독은 "요즘 옛날 영상이 계속 나오더라. 2006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을 때 류현진과 상대한 기억이 있다. 당시 류현진이 신인이었고 신인왕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투수로서 완벽하게 자기 역할 한다는 것이 대단한 것 같다. 지금은 나이가 있기 때문에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을까 생각을 혼자 하고 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타자로서 직접 상대했던 류현진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을까. 박진만 감독은 "그때 류현진이 구위도 좋았고 제구도 좋았다. 삼진을 당하지 않으려고 빠른 카운트에서 쳤던 것 같다. 서클 체인지업이 직구와 똑같이 날아와서 카운트가 불리해지면 대처하기 어려웠다. 보이는대로 쳤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이제 세월은 20년 가까이 흘렀고 박진만 감독은 삼성의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2006년 19세의 나이로 리그를 평정했던 '괴물 신인' 류현진은 지금도 한화 마운드의 주축 선수로 뛰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26경기 139⅓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을 남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과연 삼성이 류현진이라는 산을 넘어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잡는데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을까. 삼성 역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앞세워 맞불을 놓는다. 후라도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30경기 197⅓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으며 지난 14일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