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도 웃지 못했다'…홍명보호, 확실히 이길 방법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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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전을 2-0,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가나전을 1-0 승리로 마쳤다.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 유리한 포트2 확보를 위해 승리가 꼭 필요했던 2연전에서 결과를 잡은 점은 박수받을 만하다. 아울러 지난 10월 파라과이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점도 고무적이다. 볼리비아전서 포백, 가나전서 스리백을 각각 활용한 홍명보호는 2경기 모두 '안정'에 무게를 뒀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공격은 놓치더라도, 일단 실점하지 않고 버틴 뒤 승부수를 띄우려는 경기 운영이었다. 그러다 보니 경기력에선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2경기 모두 선(先) 실점을 피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느라, 전반전은 이렇다 할 찬스조차 없었다. 전진 패스는 무디고 느렸고,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볼이 배급되지 않았다. 물론 강팀이 즐비한 월드컵에서 한국은 '지키는' 시간이 더 많은 게 불가피할 수 있다. 다만 그럼에도 지금처럼 전반전을 포기하다시피한 축구는 위험이 따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대길 KBS 해설위원은 '뉴스1'에 "수비적으로 하더라도 공격으로 나가서 결정지어야 할 순간엔 확실하게 확 밀고 나가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런 '팀적인 유연함'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비적으로만 안전하게 하는 운영은 쉬운 단계다. 이제는 여기서 더 나아가 '팀'으로서 탈압박하거나 팀으로서 다함께 스피드를 내는 등 조금 더 조직적으로 진화해야 한다. 그래야 월드컵에서 먼저 넣었을 때, 먼저 먹혔을 때 등에 대비해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버티는 축구를 하더라도, 필요한 때 한 방을 제대로 때릴 수 있어야 지키는 시간도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더 나아가, 4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월드컵에서 지금처럼 안정에만 집중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냈다. 기존 32개국이 참가하던 월드컵은 2026년 북중미 대회부터 48개국으로 확대 개편됐다.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낸 팀은 누구든 기본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갖췄지만, 이전보다는 한국이 '해볼 만한' 팀이 더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특히 포트 4에 속해 있는 카보베르데, 퀴라소, 아이티, 뉴질랜드 등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아래에 있다. 이와 같은 팀들과 상대할 때는 지금과 같은 '안정 위주'의 경기 운영이 독이 될 수도 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지키는 축구를 통해 조별리그 3위로 토너먼트에 가면, 너무 강한 팀과 바로 만나기에 좋은 방안이 아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승점을 따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현재 우리 대표팀은 소극적으로 운영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 수비에 무게를 두더라도 빌드업이 약하기 때문에 상대 기습 압박에는 취약하다. 그럴 거면 차라리 주도적 축구로 공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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