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공식발표' 日 축구, 또 신기록 작성…'58세 249일' 미우라, 후반 43분 투입 → 최고령 출전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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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1990년대 일본 축구의 아이콘이던 미우라 가즈요시(아틀레티코 스즈카)가 지난 2일 나라현 가시하라의 야마모토 육상장에서 열린 일본 4부리그 아스카FC의 경기에서 최고령 출장 기록을 이어갔다.
후반 43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미우라는 3경기 연속 출전에 성공했다. 불과 일주일 전 티아모 히라카타전에서도 58세 242일로 기록을 새로 썼던 그는 또 다시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깨뜨렸다.
"미우라가 58세 249일로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힌 교도통신은 후반기 들어 3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고 있는 행보를 주목했다.
다만 미우라는 많은 시간을 뛰는 건 아니다. 직전 경기에서도 후반 43분에 들어가 추가시간 포함 7분 정도만 소화했다. 이번에도 같은 시간대에 투입돼 기록 경신을 위한 명목뿐인 출전이라는 시각이다.
사실상 끝없는 경쟁심으로 자신과 싸우는 인간 승리의 표본이라기 보다는 노욕(老慾)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린다는 인식이다. 점차 일본에서도 미우라의 출전에 의미를 두지 않는 모양새다.
미우라는 1990년대 일본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졌던 스타플레이어다. 15세이던 1982년 고교를 중퇴하고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나 화제를 모았고, 4년 뒤인 1986년 브라질 명문 산투스와 프로 계약을 맺기도 했다. J리그 출범에 맞춰 일본으로 돌아왔고, 이후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호주, 포르투갈 등에서 뛰었다.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이 대단했다. 1990년부터 10년간 대표 생활을 하면서 A매치 89경기에 나서 55골을 넣었다. 특히 한일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숙명의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동년배 한국 축구인으로는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본에서도 조금씩 아쉬운 목소리가 들리긴 하나 미우라는 여전히 최고령 득점을 꿈꾼다. 지난달 '풋볼존'을 통해 "적은 출전 시간이라도 골을 노리는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즈카의 감독 역시 "미우라가 히라카타전에서 마지막 순간 문전으로 뛰어든 움직임은 본능적이었다"라고 칭찬했다.
미우라는 여전히 끝까지 뛴다는 불타는 의지가 서려 있다. 다시 골을 넣을 날이 올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아직 은퇴라는 단어는 그의 사전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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