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됐다 싶었는데' 1회 포효하던 손아섭과 노시환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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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1회부터 중심타선이 폭발하며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선발 류현진에게 1회부터 4점이라는 넉넉한 득점 지원을 해준 한화 타선. 3번 타자 문현빈의 선제 투런포 직후 4번 타자 노시환까지 솔로포를 터뜨리자 더그아웃 분위기는 뜨거워졌다.
대기 타석이 있던 손아섭은 솔로포를 터뜨린 노시환이 더그아웃에 들어서자 엄지를 치켜세운 뒤 세리머니를 펼치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띄웠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제 몫을 해줄 거라 기대했던 한화 이글스 팬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패를 안고 있던 한화가 2차전에서도 마운드가 무너지며 한국시리즈 벼랑 끝에 몰렸다.
시작은 정말 좋았다. 1회초 한화 선두타자 황영묵이 LG 선발 임찬규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리베라토가 삼진을 당했지만 가을야구 홈런포 두 방 포함 4할이 넘는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던 문현빈이 해결사로 나섰다. 1사 1루 문현빈은 한복판에 들어온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았다. 배트 중심에 제대로 걸린 타구는 잠실구장 우측 담장을 너머로 날아갔다.
선취점이 중요한 가을야구에서 홈런포로 시작한 한화 더그아웃 분위기는 뜨거웠다. 문현빈의 투런포 직후 노시환까지 솔로포를 터뜨리자 3루 관중석을 주황색으로 물들인 한화 원정 팬들은 열광했다. 이후 손아섭의 2루타와 하주석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1회에만 4점을 뽑아낸 한화 타선은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문제는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나오며 경기 초반 뜨거웠던 한화 더그아웃 분위기는 빠르게 식었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한화 선발 류현진이 삼자범퇴로 시작했지만 2회부터 제구 난조를 보이며 5피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4점 차 리드가 한순간에 사라지자 천하의 류현진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주무기 체인지업이 한복판에 몰리며 박동원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19년 만에 오른 한국시리즈 마운드에서 3이닝 7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믿었던 류현진이 무너지자 1회 뜨거웠던 한화 타선도 차갑게 식었다. 반대로 타선이 폭발한 LG는 장단 11안타를 뽑아내며 한국시리즈 2차전 13대5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뽑아낸 총 6개의 안타 중 1회에만 5개의 안타를 몰아쳤던 타선이 이어진 경기에서 차갑게 식어버리자, 마운드까지 함께 무너지며 한화는 경기를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1회 타선이 폭발하며 오늘은 됐다 싶었던 한화 분위기가 이렇게 곧바로 뒤집힐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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