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떠나니 우울증 오더라" 1년만의 그라운드 컴백 → 3년만에 다시 만난 우승콤비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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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천 롯데 자이언츠 수석코치가 김태형 감독과 재회의 기쁨을 누렸다. 2022년 두산 베어스 시절 이후 3년만의 재회다. 선수 시절 한화 이글스에서 15년간 뛴 원클럽맨 레전드였고, 김태형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2015년부터 10년간 두산 코치로 몸담았다. 그중 2019~2022년 4년간 김태형 감독의 수석코치로 호흡을 맞추며 한차례 우승(2019)도 합작해냈다. 두산 시절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상진 투수코치, 정철원-전민재와도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에서 진행중인 롯데 마무리캠프 현장에서 강석천 코치를 만났다. 그는 "감개무량하다. 야구장이 정말 그리웠다"며 활짝 웃었다. "은퇴하자마자 바로 미국 연수 다녀와서 또 코치로 계속 일했다. 그렇게 46~47년 정도 야구 현장에만 있었는데…야인이 되고나니 딱 두달 좋고 그 뒤론 우울증이 오더라. '내가 야구를 이렇게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구나' 싶었다. 새로운 걸 많이 느끼고, 전에는 못보던 걸 많이 봤다. 롯데 선수들에게 많은 걸 알려주고 싶다."
수비, 타격, 주루, 재활, 2군 감독, 수석코치까지 팀의 구석구석을 두루 거친 그다. 강석천 코치는 "전에는 다른 코치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면 안되겠다 싶다. 필요할 때 내가 짚고 넘어갈 생각"이라며 "좋은 결과로 팬들께 보답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감독님을 도와서 선수들 혼내고 다독여주는 게 내 역할이다. 선수마다 스타일이 다르니까, 감독님 뜻이 선수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8월에는 부친상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강석천 코치는 "정말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산에도 한번씩 가고 했는데…"라며 "공원에 가니까 초등학교 애들이 야구 동아리 같은 걸 하고 있더라. 아이들 가르치면서 '내가 현장에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우울증이 왔다"면서 "다행히 감독님한테 연락이 왔다. 감사합니다 하고 달려왔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자체가 너무 즐겁다. 지금 신났다"며 웃었다. 롯데는 내외야 할 것 없이 수비에서 좋은 평을 받지 못하고 있는 팀이다. 강석천 코치는 연습복 차림으로 펑고 훈련을 받는 선수들을 보며 '지금처럼 해선 안된다'고 판단했다. "오늘부터 유니폼을 입히자고 했다. 흰 유니폼이 더러워지는 거 보면서 선수들도 생각이 달라질 거고, 팀 전체가 하나로 뭉치는 효과가 있다. 감독님이 '당연하지' 하시는 걸 보니 아마 그 말이 나오길 기다리고 계셨나 보다."
1999년 한화의 유일한 우승 당시 주장이었다. 현역 시절 이정훈과 더불어 팀을 대표하는 근성의 악바리로 불렸고, 롯데 박정태마냥 팀을 휘어잡는 강성 카리스마로도 유명했다. 하지만 그는 "그건 당시 팀 상황이 그랬다. 구대성 송진우 한용덕 정민철, 다들 개성이 너무 강하다보니 기강을 잡을 필요가 있었다"면서 "여긴 감독님이 무서우시니까…감독님과 다른 코치들, 선수들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김태형 감독님은 성적을 내러 부산까지 내려오신 거다. 저도 금방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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