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신은 또 다저스 편인가?' 양팀 합산 19명투수 동원한 6시간39분 끝장승부의 손익계산, 다저스 우승 7부능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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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이 무려 6시간39분 동안 총 19명의 투수를 동원해 18이닝 경기를 펼쳤다. 더블헤더를 치른 것이나 마찬가지다. 각종 기록과 영웅 서사가 쏟아져 나왔다.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은 MLB 역사에 길이 남을 처절한 명승부였다. 이날 양팀은 9회까지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곧 승패가 결정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누구도 이 승부가 연장 18회까지 이어지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양팀의 불펜투수들이 총출동해 특급 피칭을 경쟁하듯 선보였다. 결국 이날 8회부터 연장 17회까지 무려 10이닝 동안 스코어보드의 숫자는 '0'을 유지했다. 그러나 끝내 다저스가 승리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프레디 프리먼이 '불세출의 영웅'이 됐다. 프리먼은 5-5로 맞선 연장 1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토론토 9번째 투수 브렌든 리틀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무려 7시간 가까이 이어진 사투를 끝낸 순간이었다. 최종 소요시간은 6시간39분. 이는 역대 MLB 포스트시즌 사상 두 번째로 긴 경기였다. 특히 프리먼은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 이후 또 다시 끝내기 홈런을 치며 MLB 사상 최초의 업적을 달성했다. 역대 MLB 월드시리즈에서 끝내기 홈런을 2회 이상 기록한 최초의 선수였다. 이날 승리가 미칠 파급효과는 대단히 클 전망이다. 양팀은 토론토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1승씩 나눠가진 상태에서 3차전을 치렀다. 승리하는 쪽이 2승1패로 유리해진다. 애초 1승1패 상황에서 3차전 승리팀의 월드시리즈 우승확률은 69.3%(101회 중 70회)다. 평범하게 9이닝 경기만 해도 이 정도로 우승확률이 높아진다. 그런데 이날 3차전은 '평범한 경기'가 아니었다. 양팀이 가진 자원의 밑천까지 탈탈 털며 벼랑 끝 혈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다저스와 토론토는 연장 18회까지 치르느라 너무나 많은 불펜 자원을 가동했다. 4차전 선발 정도를 제외하고 쓸 수 있는 투수들은 전부 썼다. 다저스는 선발 타일러 글라스노우가 5회초 2사 후 내려간 이후 9명의 투수를 돌려 썼다. 심지어 이미 은퇴를 선언한 배테랑 클레이튼 커쇼까지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맞선 토론토도 마찬가지다. 토론토는 선발 맥스 슈어저가 5회말 1사 때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8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나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 역시 이런 경기를 놓치면 시리즈의 주도권을 내줄 수 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일단 이기고 봐야 한다. 불펜진이 엄청나게 소모되긴 했지만, 그래도 다저스는 1승을 추가하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발 더 나아간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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