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빠진 한국 바둑, 중국에 완패…딩하오 양밍배 초대 우승

양밍배 한·중·일 바둑 최강자 초청대회에서 중국 딩하오 9단이 첫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에서 3일 막을 내린 양밍배 한·중·일 바둑 최강자 초청대회 결승전에서 딩하오 9단이 투샤오위 9단에게 26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딩하오 9단은 16강에서 한국 이지현 9단을 상대로 315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이어 8강에서는 중국 탕웨이싱 9단을 199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제압했고, 4강에서는 왕싱하오 9단을 220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으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결승에서 투샤오위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딩하오 9단은 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40만위안(한화 약 8000만원)을 획득했다.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 강동윤·박정환·신민준·이지현 9단이 출전했으나 박정환 9단을 제외한 세 명의 기사는 모두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홀로 8강에 진출한 박정환 9단 역시 중국 판팅위 9단에게 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마이너 세계대회로 분류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신 9단은 오는 8일 개막하는 삼성화재배를 정조준하고 있다.중국바둑협회·구이저우성 체육국·구이양시 인민정부가 주최하는 양밍배 한·중·일 바둑 최강자초청 대회 생각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100분에 매수 추가 30초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