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제껏 브라질 상대로 0골 0도움”…현지 매체 조명, 그럼에도 ‘경계 대상 1순위’ 지목

[포포투=박진우]
손흥민은 브라질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없지만, 이번에야 말로 좋은 기억을 만들 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10월 A매치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후 한국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를 상대한다.
지난 9월 A매치 2연전을 1승 1무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홍명보 감독. 10월 A매치에서는 ‘남미 강호’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연달아 만난다. 홍명보 감독은 10월 A매치에서도 '스리백'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스리백에 특화된 명단 발표를 했기 때문.
다만 포메이션과 관계 없이, 손흥민은 공격 한 자리에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지난 9월 A매치 미국전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전방에서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이재성과 함께 좋은 호흡을 보였고, 1골 1도움을 만들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멕시코전에서는 좌측 윙어로 교체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현재 대표팀 내부에서 손흥민만큼 활약하는 공격수는 없다. 손흥민은 LAFC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며 정점을 찍고 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7골 2도움을 몰아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는 중이다. 손흥민은 이번에도 홍명보호의 ‘중심’ 역할을 이행하며, 브라질전 승리의 열쇠로 꼽히고 있다.
브라질 현지에서도 손흥민을 ‘경계 대상 1호’로 선정했다. 브라질 ‘볼라빕’은 “브라질이 주목해야 할 공격수는 손흥민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전설이자 한국, 더 나아가 아시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손흥민은 LAFC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을 떠난 뒤에도 여전히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을 입증하고 있다”며 현재 기량을 평가했다.
다만 매체는 손흥민이 지금까지 브라질을 상대로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만들지 못했다는 점을 짚었다. 매체는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에게 브라질은 좋은 기억이 없는 상대다. 그는 지금까지 브라질과 네 차례 맞붙었는데, 이중 세 번은 평가전, 한 번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이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고, 네 경기 모두 패배로 끝났다. 이번 맞대결은 손흥민에게 그 악연을 끊을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을 ‘경계 대상 1호’로 꼽았다. 매체는 “직접적인 성적은 좋지 않지만, 여전히 손흥민은 한국의 가장 위협적인 무기다. 빠른 스피드와 짧은 드리블, 정확한 마무리 능력은 어느 수비수에게나 부담스러운 요소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은 상대 측면이 남긴 빈 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만큼, 브라질 수비진은 그의 움직임을 경계해야 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