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4년 연속 PGA 투어 올해의 선수…‘타이거 우즈 이후 최초’ 기록 또 추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셰플러는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4년 연속 이 상을 받으며 ‘타이거 우즈 이후 최초’ 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다. PGA 투어는 16일 올해의 선수에게 주는 잭 니클라우스 어워드 수상자로 셰플러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셰플러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이 상을 받았다. 1990년 창설된 잭 니클라우스 어워드를 4연속 수상한 선수는 우즈에 이어 셰플러가 두 번째다. 이 상을 총 11차례 수상한 우즈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해 연말 손바닥을 다친 셰플러는 올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도 출전한 20개 대회 가운데 6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 5월 더CJ컵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최종 합계 31언더파 253타로 PGA 투어 72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시즌 첫 승을 거뒀고, 곧바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셰플러는 이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을 제패했다. 그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올해 마지막으로 출전한 정규 대회 프로코어 챔피언십에서 시즌 6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셰플러는 이 과정에서 ‘타이거 우즈 이후 최초’ 기록을 여러 개 작성했다. 지난 7월 디오픈에서 우승한 셰플러는 2000년·2005년·2006년 우즈에 이어 세계 1위로 디오픈을 우승한 두 번째 선수다. 세계 1위로 한 시즌 메이저 2승을 거둔 것도 우즈에 이어 그가 두 번째다. 지난해 7승을 거뒀던 셰플러는 2006~2007년 우즈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5승 이상을 거둔 선수로도 기록됐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셰플러는 2000년 우즈 이후 25년 만에 모든 라운드 평균타수에서 1위를 기록했다. 세부 기록도 최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상금 1위(2765만9550달러), 평균 타수 1위(68.131타) 등 PGA 투어가 집계하는 17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컷 탈락은 한 번도 없었고 ‘톱10’은 올 시즌 PGA 투어 최다인 17번을 기록했다. 최근 출전한 PGA 투어 80개 대회의 성적만 보면 19승에 3위 안에 든 비율이 46%를 넘는다. 셰플러는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 몇 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자랑스러운 점은 바로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대회에서 매번 10위 안에 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면서 “매 대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를 하고 집중력을 발휘해왔다는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올해의 선수는 올 시즌 정규대회에 15회 이상 출전한 투어 회원들이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투표로 선정했다. 최종 후보에는 셰플러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벤 그리핀(미국) 등 4명이 올랐다. 투표율과 선수별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