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에드가 못 뛰는 상태였는데"...'값진 승점 1' 김병수 감독 "선수들 의지 좋다, 무조건 다 이긴다는 생각으로"[수원톡톡]

대구FC는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파이널B)에서 수원FC와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대구는 승점 29를 만들며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11위 제주 SK(승점 35)와는 6점 차. 같은 날 광주가 제주를 2-0으로 잡아준 덕분에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이제 남은 3경기에서 6점 차이를 뒤집어야만 잔류 가능성을 남길 수 있는 대구다. 한 번이라도 삐끗하면 10년 만의 K리그2 강등으로 직결될 수 있다. K리그1은 최하위 12위가 자동 강등된다. 10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3~5위) 승리팀, 11위는 K리그2 2위 팀(수원삼성 확정)과 각각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여 운명을 정한다. 이날 대구는 후반 9분 싸박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여기에 후반 41분 카이오가 다이렉트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 8분 에드가가 세징야의 코너킥을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 덕분에 대구는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었다. 경기 후 김병수 감독은 "전반엔 양 팀 다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이기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사실 세징야가 오늘 경기에 나설 상황은 아니었는데 본인이 팀을 위해 뛰겠다고 얘기해서 믿음을 가졌다. 교체로 들어간 에드가 역시 마찬가지다. 한 골 넣어줘서 무승부를 거뒀다. 이럴 때는 1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에드가와 세징야가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다. 김병수 감독은 "에드가는 햄스트링 근육에 문제가 있다. 일주일 이상 쉬었고, 어제 잠깐 훈련을 하고 왔다. 경험이 있는 선수고, 상대가 높이에서 부담을 느끼는 선수다. 교체 타이밍을 잘 잡으려 노력했다. 역시 오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세징야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 같다. 허리 쪽에 주사를 맞으면서 약물 치료도 했다. 부자연스러웠지만, 쉬면서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라며 "정상 컨디션이었으면 전부 다 반칙을 당하지 않았을 거다. 그래도 끝까지 세징야가 해줬기에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대구의 절박한 생존 도전에 큰 힘이 될 수도 있는 값진 승점 1점이다. 김병수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는 굉장히 좋다.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승점 1점을 딴다는 건 쉬운 게 아니다. 남은 경기도 준비를 잘해서 다 이겨야 한다. 무조건 다 이긴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좀 더 달려가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김병수 감독은 함께 포기하지 않고 있는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대구 팬들은 경기 초반에도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할 수 있다 대구"를 외치며 힘을 불어넣었다. 김병수 감독은 "늘 팬분들 앞에 못 나서는 편이다. 미안하다고 해야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