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수가 큰일했다" PS 강심장 증명, FA 대박 보인다…류현진표 커브로 김서현 살리고, 한화도 구한 '터프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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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자칫하면 대역전패를 당할 위기에서 가까스로 이겼다.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난조를 보이며 9회 이닝 중 강판됐지만 동점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좌완 김범수(30)가 해결사로 나섰다.
김범수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 9-8로 앞선 9회초 1사 1루 상황에 구원 등판, 마지막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1점 리드를 지켰다. 터프세이브로 한화의 PO 1차전 승리를 완성했다.
한화는 9-6으로 앞선 9회 마무리 김서현이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솔로 홈런 맞은 뒤 김태훈에게 좌전 안타, 이성규에게 좌측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9-8로 쫓겼다. 동점 주자가 1루에 있는 상황에서 김서현이 급격히 흔들리자 김경문 한화 감독은 과감하게 투수를 바꿨다. 삼성 좌타 라인에 맞춰 불펜에서 몸을 풀던 좌완 김범수가 투입됐다.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김범수는 김지찬에게 초구로 느린 커브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어 2구째 몸쪽 직구로 1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김성윤에게도 또 초구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6구까지 계속된 승부에서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득점권 위기를 딛고 경기를 끝낸 순간 김범수는 주먹을 흔들며 포효했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이 “(김)범수가 큰일했다”고 말할 만큼 중요한 아웃카운트 2개였다. 팀의 승리를 지켰고, 자칫 멘탈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었던 김서현도 살렸다. 정규시즌 때도 김범수는 지난 4월27일 대전 KT전, 6월7일 광주 KIA전에서 두 번이나 동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터프세이브를 거뒀는데 가을야구 첫판부터 압박감이 큰 상황을 견뎌냈다.
경기 후 김범수는 “불펜에서 등판을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 시즌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고, 왼손 타자들이 나오는 타이밍에 맞춰 올라갈 거라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가을야구라서) 올라가면 긴장감이 다를 줄 알았는데 솔직히 그렇진 않았다. 긴장감이 극도로 다다를 줄 알았지만 오히려 시즌 때보다 덜했다. 코치님 말대로 공격적으로 던진 게 통했다”고 말했다.
좌완 강속구 투수이지만 두 타자 연속 초구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게 눈에 띄었다. 류현진에게 배운 커브를 꾸준히 연습해 올해 구사 비율을 12.8%까지 높인 김범수는 이날도 효과적인 커브 2개로 흐름을 잡았다. 그는 “시즌 때도 커브를 많이 던졌는데 초구에 잘 들어갔고, 그걸로 경기가 잘 풀렸다”며 “7년 전 처음 가을야구할 때와 달리 지금은 생각을 하고 던진다. 그때는 아무 느낌 없이 했다면 지금은 어떻게 끌어가야 할지 알기 때문에 편하게 하는 듯하다”고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김범수는 지난해 이맘때 TV 중계로 가을야구를 보며 동생을 응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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