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의 백업으로 밀린 테어슈테겐, 212일 만에 선발 출전… 여전히 놓지 않은 '주전 복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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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한국시간) 스페인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페드로 에스카르틴에서 2025-2026 코파 델 레이 32강을 치른 바르셀로나가 CD과달라하라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몇몇 코어 라인을 제외하곤 로테이션 기용을 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상대와 전력 차가 매우 컸다. 과달라하라는 스페인 프리메라 페데라시온(3부) 소속 클럽으로 올 시즌 3부 17위로 강등권에 몰려있을 정도로 약체다. 선수단 퀄리티는 물론 리그도 2단계나 차이가 난다. 바르셀로나 선발 명단 중 마커스 래시퍼드, 라민 야말, 프렝키 데용 정도만 주전급 자원이었다. 대신 자리한 여러 선수 중 가장 눈에 띈 건 골키퍼였다.
주장 테어슈테겐이 오랜만에 바르셀로나 골문을 지켰다. 테어슈테겐은 잦은 부상과 기량 하락으로 지난 시즌부터 팀 내 입지를 크게 잃었다. 올여름에는 방출 자원으로 분류되면서 작별이 점쳐졌는데 테어슈테겐이 불쾌감을 드러내며 바르셀로나와 갈등의 불씨를 지폈다.
양측의 사이가 틀어진 결정적 사건은 올 시즌 앞두고 벌어진 부상 등록 문제다. 바르셀로나는 영입생 등록을 위해 여름 내 허리 수술을 받는 테어슈테겐을 장기 부상자로 등록하고자 했다. 4개월 이상 부상자에 한해서 임금의 80%를 선수단 연봉 총액에서 제외할 수 있는 라리가 규정을 활용할 심산이었다. 그러나 테어슈테겐 측이 관련 서명을 거부하며 구단과 대립했다. 결국 지난 8월 라리가 협회에 의해 테어슈테겐 회복 기간이 5개월로 확정되며 갈등은 일단락됐다.
설령 테어슈테겐이 복귀해도 바르셀로나 입지는 불투명하다.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영입한 주안 가르시아를 1번 골키퍼로 두고 베테랑 보이치에흐 슈쳉스니를 백업으로 활용 중이다. 즉 테어슈테겐 위치는 백업의 백업인 3번 골키퍼다. 포지션 특성상 3순위 테어슈테겐의 경기 출전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그런데 테어슈테겐이 212일 만에 선발로 경기를 소화했다. 바르셀로나는 약체 팀 상대로 주전조 체력 안배를 택했는데 골키퍼 자리에도 변화를 주며 테어슈테겐을 오랜만에 기용했다. 테어슈테겐은 선방 3회, 롱패스 성공률 100%(4/4) 등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이날 출격으로 테어슈테겐은 힘겨운 주전 경쟁을 이어가고자 한다. 스페인 복수 매체에 따르면 테어슈테겐은 올겨울에도 바르셀로나 잔류를 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측은 고주급자 테어슈테겐을 이적시장을 통해 매각할 방안을 계획 중인데 테어슈테겐 측은 역시나 팀을 떠날 의사가 없는 상태다.
테어슈테겐은 만일 주전 가르시아가 부상 문제를 겪을 경우 슈쳉스니와 백업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음을 확신하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월 이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테어슈테겐 본인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상태"라며 바르셀로나 잔류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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