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 찾고 있다, 날 완전히 배제하지 말아요' 이런 투수가 다 있나, 야마모토 7차전 등판 비하인드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은 지난 8일(한국시각)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과 인터뷰를 전했다.
헤이먼이 야마모토는 언제 다시 던지겠다고 말했냐고 질문하자 고메스 단장은 "확실하진 않지만 6차전이 끝나고 늦은 밤이었던 것 같다. 야마모토의 통역 윌 아이어튼에게서 문자가 왔다. 야마모토가 내일(7차전) 투구할 방법을 찾고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 메시지엔 '7차전에 야마모토를 완전히 배제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내일 컨디션을 지켜보시죠'라고 적혀 있었다"고 붙였다.
고메스 단장은 이렇게 야마모토의 의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실제로 등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그는 "솔직히 기대하진 않았다. 그런데 다음날 캐치볼을 해보니 야마모토의 상태는 완벽했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야마모토는 '괜찮다. 던질 수 있다. 몸 상태도 충분히 괜찮고 투구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7차전 9회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는 2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다저스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시리즈 MVP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야마모토의 투구를 본 고메스 단장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했다. 전날 93구를 던졌을 때와 공의 질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이닝을 던졌는데도 97마일이 나왔고, 스플리터는 93마일까지 나왔다"며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앞으로 그런 광경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강인한 선수다. '던지겠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팀 동료와 코치, 우리 모두가 그에게 존경심을 느꼈다. 이미 최고 수준이지만 그날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모습이었다"고 경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