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다더니 왜 한화’ 비난 폭주, 억울한 강백호 진실 해명 “KT 다년 계약 제시 없었다 → 우선순위 많이 밀렸다는 느낌”

한화는 20일 강백호와 계약 기간 4년 최대 100억 원 FA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금 50억 원, 연봉 총액 30억 원, 옵션 20억 원의 조건이었다. 
강백호는 시즌 도중 미국 에이전시 파라곤스포츠와 계약해 미국 도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강백호는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었으나, 한화가 19일 2차 드래프트가 끝나고 강백호와 협상 자리를 만들어 100억 원에 붙잡았다. 
손혁 한화 단장은 “2차 드래프트 종료 후 만나 영입 의사를 전했고, 20일 오후 선수가 구단 사무실에 방문해 최종 조율 및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강백호가 미국 진출 의사를 밝힌 것을 알고 있었지만, 우리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였던 만큼 영입 노력은 해보자는 의미에서 만남을 가졌다. 선수가 구단의 조건을 받아들여 영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백호를 놓친 KT는 시즌 도중 다년 계약을 제시했고, 강백호에게 FA 오퍼를 제시했지만 붙잡지 못했다고 했다. KT팬들은 강백호가 미국 도전을 포기하고 한화와 계약한 것에 서운한 마음을 쏟아냈다. 이에 강백호가 KT와 협상 과정 등을 공개했다. 
강백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제 이적과 관련해 많은 오해가 생긴 것 같아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 글로 오해가 풀릴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그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또 강백호는 “기사에서는 '제가 언제 출국한다', '쇼케이스를 한다', '구단과 세 번 만났다' 등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시즌 개장 날 제가 첫 오퍼를 부탁드렸음에도 오지 않았고 출국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첫 오퍼가 제시되었습니다. 그 오퍼를 기다리는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나를 필요로 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고 우선순위가 많이 밀렸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KT에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강백호는 “그런 와중에 한화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셨고 마지막까지도 제가 KT에 전화해 이런 상황을 설명드렸지만, 우리는 그 정도는 안된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많은 실망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금액 차이는 사실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고 저를 필요로 하는 팀에 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라고 한화를 선택한 이유를 언급했다. 
강백호는 KT팬들을 향해 미안한 마음과 감사를 표현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까지 고민한 이유는 팬분들 때문이었습니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되고 제가 공식적으로 본 기사는 오늘 나온 이적 소식 단 하나였습니다. 에이전트도 없었기 때문에 언론 플레이 같은 것은 전혀 할 수 없었고, 상황이 좋지 않아 고민 끝에 다시 에이전트를 선임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많이 사랑 받은걸 알기에 저 또한 그 사랑을 포기 하고싶지 않았단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20살의 강백호부터 지금의 강백호까지 늘 한결같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kt wiz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