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울산' 추락에 신태용 눈물의 퇴장…"반전 못 만들어 죄송합니다"→1부 잔류 마지막 당부 "자존심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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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반전을 만들지 못한 건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며 “(그럼에도) 울산은 1부리그를 떠나선 안 된다. 명가로서 자존심을 지켜달라"며 마지막 당부를 건넸다. 신 감독은 15일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처용전사(울산 서포터스) 여러분, 울산 HD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 기대가 컸을 텐데 반전을 이끌지 못했다”며 “제 잘못이고 제 불찰이다. 감독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저의 패착이 가장 크다. 이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며 “울산의 비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만은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좋지 않게 떠나지만 팬들과 함께한 시간은 행복했다. 감독은 팬들 지지로 살아간다”며 “울산을 떠났지만 울산이 1부리그를 떠나선 안 된다. 명가 울산의 자존심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귀띔했다. 그의 사과문은 공개 직후 울산 팬 커뮤니티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팬들은 “결과는 아쉽지만 진심이 느껴진다”, “감독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은 점은 인정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 감독은 지난 8월 초 울산의 부진 속에 전격 선임됐다. 당시 울산은 리그 7위에 머물며 공식전 11경기 무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이 흔들리던 시점이었다. 신 감독은 부임 첫 경기인 지난 8월 9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후 리그 7경기에서 3무 4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울산은 승점을 쌓지 못한 채 10년 만에 파이널B(7~12위)로 추락했다. 결국 구단은 지난 9일 신 감독과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부임 65일 만이었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리그 성적과 팀 분위기를 고려할 때 변화를 줄 시점이라 판단했다”며 “남은 라운드에서 잔류를 위한 전력 재정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질 발표 이후 구단 안팎에선 여러 잡음이 흘러나왔다. 일부 매체는 신 감독과 선수단 간 갈등설, 훈련 중 불화, 소통 방식 이견 등을 보도했다. 일명 ‘골프채 사건’으로 불리는 논란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내 책임이 가장 크다”고만 했다. 울산은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해 잔여 시즌을 이어간다. 울산은 오는 18일 광주FC와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리그 10위(승점 37)로 9위 수원FC(승점 38)와 승점 차는 1에 불과하다. 승강 플레이오프권(11위)인 대구FC(승점 35)와 격차도 크지 않아 잔류 경쟁이 치열하다. 울산은 K리그 승강제 시행 이후 단 한 차례(2015년)만 파이널B에 속한 바 있다. 당시에도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전력 공백과 부상자가 겹쳐 상황이 더 어렵다는 평가다. 리그 5경기가 남았지만 선수단 체력과 분위기가 모두 떨어진 상태라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신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성공을 경험한 ‘K리그 레전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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