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50번째 경기서 깔끔한 승리 후 자신감 상승…아모림 "선수들도 감독 계속 바꾸고 싶지 않을 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4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 선덜랜드와의 홈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8분 터진 메이슨 마운트의 득점으로 앞서간 맨유는 31분 베냐민 세슈코의 추가골에 힘입어 홈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는 아모림 감독의 맨유 소속 50번째 경기였다.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되는 경기지만, 맨유는 기분 좋게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마운트는 "감독을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아모림 감독이 자기를 선발로 기용한 이유를 증명했다.
아모림 감독은 50경기에서 20승 9무 21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좋지 않은 성적이다. 올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계속해서 경질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선덜랜드를 잡으며 10월 A매치 휴식기는 경질에 대해 큰 걱정 없이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에서 길게 감독직을 맡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선덜랜드전이 끝난 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싶어 한다는 걸 안다. 또 감독을 계속 바꾸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이번 주에 말했듯이 감독을 지지한다는 건 '모든 전환 상황에서 몸을 던지겠다'는 뜻이다. 우리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우리 팀 경기를 보면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안다. 그래서 주중에 그렇게 느끼지만, 홈에서뿐만 아니라 원정에서도 경기장에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여전히 아모림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팟캐스트를 통해 "패배가 너무 많고 기록이 너무 나쁘다. 오늘 밤 맨유에서 큰 축하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다만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 승리가 조금은 평온을 가져다줄 것이다"며 "맨유가 가끔 경기를 이기지만, 그건 전혀 충분하지 않다. 선덜랜드전 승리로 사람들을 속일 수는 없다. 경기를 앞두고조차 승부가 불확실했던 게 문제의 본질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