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전 1-2 패배 후 결별 수순" 정말 예상대로 됐다...프랑크 감독, 과연 토트넘서 경질 당할까

토트넘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버풀에 0-2로 완패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평범한 패배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경기 내용과 흐름은 토트넘의 위기 상황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토트넘은 무려 두 명의 선수가 퇴장당하며 사실상 스스로 경기를 포기한 것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꾼 장면은 전반 31분 나왔다. 사비 시몬스가 버질 반 다이크를 향해 스터드를 들고 태클을 시도했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드카드가 선언됐다. 수적 열세에 몰린 토트넘은 이후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며 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0-2로 끌려갔다.
후반 37분 히샬리송이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추격골을 터뜨리며 반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지만, 또 한 번의 퇴장이 모든 희망을 꺾었다. 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이브라히마 코나테와의 몸싸움 이후 불필요한 행동으로 옐로카드를 받았고, 이미 한 차례 경고가 있었던 그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토트넘은 결국 9명으로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최근 공식전 9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며 리그 13위까지 내려앉았다.
단순한 부진을 넘어 홈 경기에서조차 거친 플레이와 감정적인 대응이 반복됐다는 점은 프랑크 감독의 전술 문제를 넘어 선수단 관리 능력에 대한 의문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이미 프랑크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7일 "프랑크 감독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한 이후 경질설과 더욱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당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두 실점 장면에서 비판을 받았지만, 이는 프랑크 감독의 거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제 그의 시선은 리버풀전으로 향해 있었고, 해당 경기가 북런던에서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무대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아이러니하게도 리버풀의 레전드이자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인 제이미 캐러거는 경기 전 스카이스포츠 '슈퍼 6' 예측에서 리버풀의 2-1 승리를 점치며 "이번 결과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임기를 끝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물론 스코어는 맞출 수 있지만 이날 패배가 처참한 경기력과 함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캐러거의 예측처럼 당장 경질이 이뤄진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