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문보경·송성문 다 제쳤다! 8일 체코전 김영웅 3루수 선발 출격…류지현 감독 "LG·한화 선수 관리 필요" [고척 현장]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류지현 감독은 앞서 8일 체코전 선발 투수로 '우완 파이어볼러' 곽빈을 예고했다. 류 감독은 7일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곽빈 뒤로 등판하는 구원 투수를 좌완 김건우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1이닝씩 맡아줘야 하는 상황에서 선발 뒤에 나오는 두 번째 투수가 이닝을 조금 더 끌어줘야 한다. 그래서 시즌 때 선발 등판 경험이 있는 김건우와 이민석 선수가 그런 역할을 맡아줄 필요가 있다.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해서 마운드 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표팀에는 쟁쟁한 3루수 자원들이 다 모였다. 한국시리즈 경기를 소화한 노시환과 문보경뿐만 아니라 2025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송성문,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영웅 등이 포진됐다. 이 가운데 김영웅이 먼저 8일 체코전 선발 3루수로 출격한다. 
류 감독은 "김영웅 선수가 내일(8일) 3루수로 먼저 나간다. 한국시리즈에 나간 두 팀 선수들은 하루 정도 더 시간을 주려고 한다. 두 팀 투수들도 토요일에 쉬고 일요일에 내보낼 예정이다. 어느 정도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8일 경기 선발 포수 마스크는 최재훈이 쓴다. 박동원의 손목 상태가 좋지 않은 까닭이다. 
류 감독은 "박동원 선수는 손목이 계속 안 좋았다고 해서 일본전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당장 내일 경기에선 최재훈 선수가 힘들겠지만, 선발 포수로 나갈 계획이다. 국가대표 경험이 부족하기에 어느 정도 경기에 나가면서 호흡도 맞춰보고 내년 대회까지 그런 부분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고갤 끄덕였다. 
대표팀은 내년 3월 5일 WBC 본선 무대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 두 차례 맞대결이 본선 무대에서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류 감독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첫 경기 결과가 안 좋았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첫 경기인 체코전 의미가 정말 크다. 이번에 젊은 선수들을 한국에 많이 데리고 왔던데 전체적인 전력을 직접 보고 첫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큰 이득"이라며 "체코전 뒤 하루 쉬고 일본, 대만, 호주와 연달아 맞붙는다. 연투 관리 등 마운드 운영을 준비한 대로 하려면 체코전 과정과 결과가 좋아야 한다. 모든 걸 3월 본선 무대에 초점을 맞추고 세심하게 잘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