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16장 월드컵 티켓 향방…운명의 한 주가 시작됐다[해축브리핑]

월드컵행 직행과 플레이오프행, 그리고 탈락의 갈림길에 선 팀들이 올해 마지막 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경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독일과 슬로바키아의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A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이다. 독일과 슬로바키아는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4승 1패를 기록, 승점 12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독일이 골득실에서 7로 슬로바키아(골득실 4)에 앞서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독일이 무승부만 기록해도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국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유럽 예선에는 총 16장의 본선 진출권이 배정됐다. 54개국이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2위와 3위 일부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유럽 예선 내내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독일은 최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경기 연속 골 맛을 본 닉 볼테마데(뉴캐슬)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슬로바키아는 기세가 무섭다. 예선 첫 경기에서 독일을 2-0으로 완파한 슬로바키아는 직전에 펼쳐진 북아일랜드와 홈경기에서 종료 직전에 터진 골로 승리, 월드컵 직행 희망을 이어갔다. 골키퍼 마르틴 두브라브카(번리)를 중심으로 다비드 한츠코(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밀란 슈크리니아르(페네르바체) 등으로 구성된 수비가 슬로바키아의 장점이다. 19일에는 아시아의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대륙 간 플레이오프 출전권 획득을 위해 격돌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을 경질한 UAE는 지난 14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5차 예선 이라크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겨 위기에 몰렸다. 전진에서 무승부로 선방한 이라크는 19일 UAE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대륙 간 플레이오프행 진출을 노린다. 내년 3월 멕시코에서 펼쳐지는 북중미 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는 총 6개국이 참가해 2장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는 볼리비아(남미), 콩고민주공화국(아프리카), 뉴칼레도니아(오세아니아)가 이미 진출했다. 같은 날 유럽에서도 운명이 걸린 맞대결이 3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유럽 예선 C조 1위 덴마크(승점 11)와 2위 스코틀랜드(승점 10)는 스코틀랜드에서 월드컵 직행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 9월 격돌했는데,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H조에서는 오스트리아와 보스니아 앤드 헤르체고비나가 조 1, 2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승점 18로 조 1위인 오스트리아는 홈으로 보스니아(승점 16)를 불러들이는데,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1위를 지킬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J조의 웨일스와 북마케도니아는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웨일스와 북마케도니아는 현재 승점 13으로 동률이지만, 북마케도니아가 골득실 9로, 웨일스(골득실 4)에 앞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