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펄펄 날 줄 몰랐니… 탬파베이 최악의 FA라고? 방출이 더 최악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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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해 어깨 수술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가치가 떨어진 김하성은 2025년 시즌 뒤 옵트아웃(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조항을 넣으며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했다. 2900만 달러 계약은 스몰마켓인 탬파베이에서는 구단 역사상 손에 꼽힐 정도의 큰 규모 계약이기도 했다. 서로가 윈윈을 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런데 탬파베이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으니 모두가 놀랄 만했다. 탬파베이는 기본적으로 카슨 윌리엄스라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 유망주를 키우고 있었다. 그런 윌리엄스에게 자리를 열어주기 위해서는 김하성을 정리해야 했다. 결국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 24경기에 나가 타율 0.214,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11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인연을 정리했다. 탬파베이 지역 언론에서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FA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웨이버 공시의 여러 가지 배경들이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올해 8월까지 연봉 1100만 달러를 받는 동안 24경기 출전에 그쳤으니 그런 평가가 있을 법도 했다. 생각보다 어깨 재활 속도가 더뎠고, 여기에 복귀 후에도 부상이 잦았기에 이미지는 더 좋지 않을 수 있었다. 결국 탬파베이는 윌리엄스를 키울 자리를 만들고, 결과적으로 애틀랜타가 클레임을 하면서 2900만 달러 중 1800만 달러를 애틀랜타에 떠넘겼다. 또한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할지, 그렇지 않을지를 기다리는 초조함도 같이 애틀랜타에 보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김하성의 후계자로 뽑혔던 윌리엄스가 저조한 타율과 많은 삼진에 고전하는 사이, 컨디션을 회복한 김하성은 펄펄 날고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이후 완전히 살아난 타격감과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어깨 부상 재활을 시작으로 하체와 허리 부상이 겹치며 탬파베이에서는 완벽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몸이 다 풀린 애틀랜타 이적 후에는 자기 기량을 뽐내고 있는 것이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은 뒤 15경기에서 타율 0.327, 출루율 0.390, 1홈런, 8타점, OPS 0.794를 기록하며 원래 성적으로 회귀하고 있다. 표본이 크지는 않지만, 적어도 ‘유격수로서 리그 평균 이상의 득점 생산력을 낼 수 있는 선수’라는 원래 평가대로 돌아온 것이다.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실전 감각도 좋아지고 있고, 그러면서 경기력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올해 유격수 포지션의 공격력이 리그 최악이었던 애틀랜타이기에 체감적인 효과는 더 크다. 당장 올해 애틀랜타 유격수로 나선 선수 중 첫 홈런을 때린 선수가 바로 9월에 합류한 김하성이었다. 애틀랜타로서도 이제는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활용하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년 1900만 달러는 짧은 계약 기간에 최근 유격수 포지션의 시세, 그리고 김하성의 전반적인 가치를 고려할 때 구단 친화적 계약에 가깝기 때문이다. 탬파베이로서는 뒷맛이 그렇게 개운하지는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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