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가족 앞에서 우승까지 10년…'쫄지 말라' 말씀 떠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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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의 김세영은 20언더파 268타의 하타오카 나사를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국내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5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13승을 신고했다. 대회 내내 한 번도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고 달성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김세영은 3번 홀(파3)에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했다. 잠시 흔들리는 듯했지만, 5번 홀(파4), 6번 홀(파5), 7번 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았다.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후반 9개 홀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김세영은 14번 홀(파4),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경기 막판 중계 카메라가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끝에 달성한 우승이다. 김세영은 "가족들 앞에서 우승하는 걸 꿈꿨는데 10년 이상 걸린 것 같다. 늘 우승하고 싶은 대회 중 하나였는데, 이번에 우승해 정말 기쁘고 조금이나마 한국 팬들께 좋은 기운과 기쁨을 드린 것 같아서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아침부터 긴장이 많이 됐다는 김세영은 "오랜만에 우승 기회다 보니 '이게 진짜인가?' 하면서 실감이 잘 안 났다. 여러 번 우승에 도전했지만 잘 안됐기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같이 공격적으로 가자'고 마음먹었고, 끝날 때까지 그 전략을 유지한 게 잘 맞았던 것 같다. 아버지께서 '두려워도 쫄지 말라'고 하시는데, 그 말씀을 떠올리며 압박감을 이겨내려고 했던 게 좋은 플레이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감격스러운 우승 이후 김세영은 동료들에게 샴페인 세례를 맞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김세영은 "정말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에 (전) 인지가 한 모금 마셔보라고 해서 마셨는데 살짝 알딸딸하다"며 웃었다. 앞선 대회와 이번 대회 우승이 달랐던 점으로는 "전체적인 걸 다시 잡아보자고 생각했는데 결국 잘 통하지 않았다. 상하이 대회 이후 특별한 방법 없이 제 스타일대로 플레이했다. 밀어붙이듯이 흐름을 믿고 갔더니 오히려 결과가 좋게 나왔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그걸 살리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깨달았다. 그래서 이번 우승은 결과뿐 아니라 앞으로 내 커리어에 큰 의미를 주는 값진 경험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세영은 전성기 시절 최종 라운드마다 입었던 빨간색 바지와 함께 다시 정상에 올랐다. 그는 "오늘도 안되면 빨간 바지를 다신 안 입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입어야 할 것 같다"며 "올해부터 마음가짐을 조금 바꿨다. 세계 랭킹을 빨리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이번 우승으로 많이 올라서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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