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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은 김현수도 나성범도 그렇게 간판으로 키웠다…문현빈도 첫발 뗐다, 한화 노시환·강백호만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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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은 김현수도 나성범도 그렇게 간판으로 키웠다…문현빈도 첫발 뗐다, 한화 노시환·강백호만 보지 마세요

김경문 감독은 과거 두산 베어스 시절 김현수, NC 다이노스 시절 나성범을 팀을 대표하는 간판 중심타자, 나아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성장시킨 이력이 있다. 김현수와 나성범은 훗날 FA를 통해 팀을 떠났지만, 여전히 중심타자로 활약한다.
김현수는 LG 트윈스에서 KT 위즈로 팀을 한번 더 옮겼지만, 내년에도 변함없을 전망이다. 나성범의 경우 KIA 타이거즈에서 최근 1~2년 주춤했지만, 내년 부활을 준비 중이다. FA 대박에, 국가대표팀 선발까지. 두 사람의 야구인생은 김경문 감독을 만나 완전히 바뀌었다.
김경문 감독은 2024년 한화를 통해 KBO리그에 6년만에 복귀했다. 작년은 한화에서 적응하는 시간이었고, 올해 곧바로 팀을 통합 준우승으로 이끄는 수완을 발휘했다. 그 과정에서 문현빈이라는 우투좌타 외야수를 3번타자로 고정 기용해 성장을 이끌어냈다.
내야수 출신이자 대전 토박이 문현빈은 김경문 감독이 오기 전엔 내, 외야를 오가다 외야로 고정되는 분위기이긴 했다. 그러나 2023년 데뷔 후 작년까진 타순이 고정되지 못한 채 상위타선과 하위타선을 오갔다.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만 4번타자 3루수로 고정한 게 아니다. 문현빈을 3번 좌익수로 고정했다. 실제 4월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까지 단 한 경기도 3번 타순을 놓지 않았다. 포지션도 간혹 지명타자를 봤지만, 좌익수에 고정됐다.
지금도 문현빈의 수비력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선수에 대한 직관력이 남다른 김경문 감독은 문현빈의 타격 잠재력을 일찌감치 알아챘다. 김경문 감독의 성향상, 이 팀을 떠날 때까지 문현빈을 3번 좌익수로 쓸 가능성이 크다. 강백호가 FA로 입단했고, 요나단 페라자가 돌아오면서 상황에 따라 2번 정도로 조정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육성선수 출신 김현수도 김경문 감독에게 3번 좌익수로 발탁됐고, 투수 출신 나성범도 김경문 감독에 의해 4번 우익수가 됐다. 문현빈은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정확성과 2루타 생산력을 겸비한 타자다. 큰 틀에서 보면 김현수 스타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좌타자라는 공통점도 있다.
김경문 감독의 계약은 내년까지다. 내년 한화 타선은 뉴 페이스 강백호의 부활 여부도 지켜봐야 하겠지만, 올해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한 문현빈의 꾸준한 타격도 매우 중요하다. 한화는 외야수비가 아킬레스건이긴 하지만, 내년엔 화력으로 승부를 걸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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