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거 맞아요? 왜 자꾸 괴롭혀요” SON도 걱정했다…팬들 위해 고통 참은 ‘韓 축구 전설’ 박지성, 2층 올라가는 것도 버거울 정도
작성자 정보
- 초고속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 조회
- 목록
본문
앞서 박지성은 지난달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에서 FC스피어 소속으로 선발 출전해 55분여를 소화하고 교체 아웃됐다. 박지성의 무릎 상태를 생각하면 45분 이상을 소화했다는 것만으로도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박지성은 현역 시절 무릎이 좋지 않았다. 실제 2003년 무릎 반월상 연골판 부분 절제 수술을 받았고, 2007년에는 무릎 관절연골 재생 수술을 받을 정도였다. 이런 그는 소속팀과 축구대표팀을 오가는 장거리 비행 탓에 좋지 않던 무릎 상태가 계속 악화됐다. 결국 주사기로 무릎 관절에 찬 물을 빼가면서까지 고통을 참고 뛰다가 2014년 33세 나이에 축구화를 벗었다.
그러나 은퇴 후로도 고통은 계속됐다. 평생 무릎을 관리하며 살아가야 하는 처지가 된 박지성은 조금이라도 과격한 운동을 하는 순간 무릎 통증에 다시 시달렸다. 실제 지난해 슛 포 러브에 출연했을 당시 “난 경기를 뛸 수가 없다. 무릎에 무리가 가면 부어오르는데, 물이 찬다는 것”이라며 “거의 운동도 안 하고 조금만 뛰어도 근육이 없어서 금방 부어오른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하지만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당시 코치로 참가해 후반 40분에 교체로 들어가 5분간 뛰면서 페널티킥(PK)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다. 팬들을 위해 고통을 참고 뛴 것이다. 팬들은 이런 박지성을 위해 그의 대표 응원가 ‘위송빠레’를 불렀고, 또 그의 투혼에 눈물을 흘린 팬도 있었다.
그리고 박지성은 다시 한번 팬들을 위해 축구화를 신었다. 무릎이 여전히 좋지 않음에도 그는 1년간 힘든 재활 훈련 끝에 몸을 만들었고 “팬들이 이만큼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내가 뭔가 보여주는 게 맞지 않나 싶다. 풀타임은 힘들겠지만 짧게는 20분, 길게는 30분을 뛰려고 몸을 만들고 있다”고 출전을 예고하더니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에 나섰다.
박지성은 팬들을 위해 무릎이 좋지 않음에도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다만 역시나 무리였다. 당시 하프타임에 절뚝이며 힘겹게 라커룸으로 향하면서 “나 (후반전) 10분 있다가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그는 교체된 직후 벤치에 앉아 무릎에 아이싱을 했다. 무릎이 어떤지 묻자 박지성은 “붓겠지?”라며 “아마 한 2주 동안 또 절뚝절뚝 다녀야지”라고 말했다.
상당한 고통을 감수하고도 박지성이 다시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를 누빈 건 오로지 팬들을 위해서였다. 손흥민도 “원래는 (지성이형이) 진짜 못 뛰시는데 제가 뛰는 걸 딱 두 번 들었다”면서 “지성히형 애기들 운동회 때랑 아이콘매치 때다. 아이콘매치는 팬들 덕분에, 팬들이 그때 엄청 좋아하셔서 (뛴 걸로 안다)”라고 말했다.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