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많으면 잘하나, '야구를' 잘해야지…3안타 노시환, 3타점 문현빈, '한국新' 문동주를 보라

한화 이글스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한 끝에 9-8로 이겼다. 9회초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간 시점까지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치열한 승부였다. 플레이오프 엔트리 30명 가운데 외국인 선수 3명을 포함해 무려 20명이 KBO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선수들로 채워진 한화가 이런 접전에서도 승리를 지켰다. 한화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라인업은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서였다. 문현빈과 노시환, 김태연은 이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한화가 15안타 9득점을 올린 가운데, 이 3명의 '가을 초보'들이 6안타 4타점을 합작했다. 노시환은 1회 첫 타석부터 장타를 날렸다.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를 상대로 2사 1루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렸다. 초구에 볼이 들어오자 2구에 곧바로 방망이를 내는 등 적극적인 타격을 시도했고, 결국 다음 공에 장타를 터트렸다. 2회에는 4-3으로 역전한 2사 3루 기회에서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첫 두 타석에서 장타와 적시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5-6으로 끌려가던 4회에는 1사 1, 3루 역전 기회에서 병살타에 그쳤다. 양창섭을 상대로 볼카운트 3-1 유리한 상황에서 5구째를 잡아당겼는데, 이 공이 3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5-4-3 병살타로 이어지고 말았다. 6회에는 1사 2, 3루에서 이호성에게 삼진을 헌납했다. 하지만 이 병살타와 삼진은 노시환의 멘탈에 그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주지 못했다. 한화가 8-6으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날려 다시 달아날 기회를 채은성에게 넘겨줬다.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로 이 흐름을 이어받았다. 손아섭이 경기 전부터 '리스펙트한다'고 밝힐 만큼 자신감에 가득차 있던 노시환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이렇게 장식했따. 문현빈은 2회 한화에 첫 역전을 안겼다. 1회 1사 1루에서 2루수 땅볼로 진루타를 치지 못했던 문현빈은 2회 2사 만루라는 '모 아니면 도' 기회를 얻었다. 만루였지만 2아웃이라 적시타가 아니면 점수를 만들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 문현빈은 보란듯이 몬스터월을 직격하는 대형 2루타를 터트렸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1-3으로 추격하던 한화는 4-3 리드를 잡았다. 멀티히트까지 기록했다. 문현빈은 3타점 적시 2루타에 이어 4회에는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이승민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추가했다. 김태연은 전반적인 성적을 보면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이 1안타가 0-3으로 끌려가던 2회 첫 역전의 발판이 됐다. 하주석의 우전안타 뒤 김태연이 등장해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이후 손아섭의 투수 앞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김태연이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강민호의 태그를 피하면서 득점이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