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아닌 고사장 간 광주·충남아산FC "오늘은 우리가 응원!"

프로축구 일부 구단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그라운드가 아닌 학교에서 수험생들을 위한 응원전을 펼쳤다.
광주FC는 이날 오전 광주 서석고등학교를 방문해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직접 포장한 간식 꾸러미를 전달하는 등 '수능 대박' 응원전을 벌였다. 응원전에는 구단 전 직원이 참여했다. 이들 직원은 300여 개의 간식 꾸러미를 수험생들에게 일일이 전달하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구단은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해 특별한 혜택도 준비했다. 오는 22일 울산 HD와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수험표를 제시하면 입장권 1천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구단 노동일 대표이사는 "열심히 준비해온 수험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은 응원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충남아산FC 사무국 직원과 선수들도 이날 경기장이 아닌 수능 고사장으로 향했다.
구간 사무국 전 직원과 선수단 등 50여 명은 이른 아침 아산 지역 내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 8곳(배방고·설화고·아산고·온양고·온양여고·온양한올고·온양용화고·이순신고)을 찾아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사냥의 시간은 지금, 수능 대박!'이라고 적힌 피켓과 함께 응원 구호를 외쳤다. 수험생들에게는 초콜릿이 담긴 간식 800개를 나눠 주며 힘을 북돋았다.
충남아산 주장 김승호는 "늘 경기장에서 응원해 주는 학생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다"며 "불안 대신 선수단의 응원과 열정을 느껴 꼭 좋은 결과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단 최초 준프로 계약을 맺은 박시후는 "저는 시험에 응시하지 않지만, 제 주변 친구들은 시험을 많이 본다"며 "시험을 잘 치르고 웃으면서 경기장에 와서 함께 스트레스를 풀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충남아산도 홈 폐막전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험표를 지참해 경기장을 방문하면 홈경기 티켓을 3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오는 23일 오후 2시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 홈 최종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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