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새역사' 손흥민 "138경기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월드컵 준비 잘하겠다"

손흥민이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0월 A매치 일정을 마친 뒤, 짧은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과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파라과이와의 두 차례 친선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하며 활약했다. 
손흥민은 특히 브라질전 출장으로 A매치 137경기를 치르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역대 최다 출장자로 등극했다. 9월 미국-멕시코 원정 경기에 출전하며 차범근 전 감독, 홍명보 현재 축구대표팀 감독의 136경기 기록과 타이를 이룬 손흥민은 이번 일정에 전설들을 넘어섰다. 
파라과이전을 앞둔 기념식에서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으로부터 선물을 받으며 축하받기도 했다. 
손흥민은 "138경기,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들을 함께한 선수들, 스태프분들, 그리고 축구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어릴 적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하루하루 발전하며 다가오는 월드컵 준비도 잘 해보겠다. 10월 한 달도 행복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모두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지난 2010년 1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하고 4개월이 지났을 때 손흥민은 조광래 당시 축구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 손흥민은 레버쿠젠(독일)과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고 월드컵 본선 3차례, 아시안컵 본선 4차례 나섰다. 생애 네 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을 8개월 앞두고 브라질전에서 A매치 137번째 출장을 이루며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부터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7년간 한국 축구의 캡틴 역할도 하고 있다.
이어 "15년간 함께한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런 역사를 만들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내일 경기 출전하게 된다면 좋은 경기, 재밌는 경기, 결과도 가져올 수 있으면 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만든 손흥민은 이제 자신의 통산 네 번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월드컵 새 역사를 만들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손흥민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복귀해 오는 19일 오전 콜로라도 래피즈 원정을 준비한다. 이 경기를 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 시즌이 마무리되고 MLS컵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