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현장] '3월 평가전 상대 확정+분석관 차출' 홍명보 감독, 본선 준비 돌입 "철저하게 준비할 것"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이 6일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FIFA 랭킹 상위순으로 포트1부터 포트4까지 나뉜 뒤 구성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피파 랭킹 22위로 포트2에 속했고, 멕시코(포트1), 남아프리카공화국(포트3),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포트4)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최악의 조'는 피했다는 평가다. 포트1에서 개최국이자 북중미 강호인 멕시코를 만나긴 했지만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등 우승권 강자들을 피한 것은 비교적 부담이 적은 대진이다. 포트3 팀 가운데 가장 피파랭킹이 낮은 남아공(61위)이 A조에 합류한 것도 호재다. 최근 9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긴 하지만,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1위 엘링 홀란드의 노르웨이와 아프리카 강호 알제리, 코트디부아르를 피했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행운이 따랐다. 포트4에는 강호 '2006 독일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가 포함된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A 승자가 합류 가능성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패스D(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승자가 배정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 비교적 수월한 대진을 받은 가운데 우려점도 있다. 멕시코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상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남아공의 경우 월드컵 무대를 포함해 A대표팀 간 맞대결이 한 번도 없다. 상대를 해보지 않았기에 변수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맞붙을 상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 역시 불안 요소다. 대부분의 조가 구성이 확정돼 분석과 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한국이 속한 A조의 경우 포트4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가 합류하며, 내년 3월이 돼서야 마지막 한 팀을 알 수 있게 됐다. 홍명보 감독과 한국 축구 대표팀은 여러 변수를 고려해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조 추첨과 베이스 캠프 답사를 마치고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명보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남아공과 덴마크, 아일랜드(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D조)는 우리가 준비했던 것과는 다른 팀이다. 정보가 없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남아공은 아프리카 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유럽 팀들은 3월에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 코치와 분석관들을 보내 본격적으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내년 3월에 치러지는 평가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르는 사실상 마지막 스파링이기 때문. 홍명보 감독은 "협회에서 잘 준비하고 있고, 이미 한 국가는 정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선에서 맞붙는 팀들과 비슷한 유형의 팀들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쁘지 않다는 조 편성'이라는 외부 평가와 다르게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에서 쉬운 조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2포트로 들어가서 쉬워보일 수 있지만 절대 쉬운 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실패와 성공을 가를 것이다. 남은 기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