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손흥민에게 미안한 부분이 있다, 한국어 할 줄 몰라서"...가나 아도 감독이 밝힌 함부르크 시절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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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아도 감독이 지휘하는 가나(FIFA 랭킹 73위)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11월 A매치 친선전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2위)과 맞대결을 벌인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과 인연이 깊은 감독이다. 손흥민이 과거 함부르크에서 활약하던 당시 아도 감독이 코치로서 손흥민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이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코치 경험을 쌓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가나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에 지난 3년 전 카타르에서 조우했다. 당시 손흥민은 안면 마스크를 끼고 경기에 나설 만큼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지만, 온 힘을 다해 가나와 겨뤘다. 결과는 가나가 3-2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이에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낸 바 있다. 이러한 손흥민에게 다가간 아도 감독은 포옹을 하며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은 "처음 독일 생활을 했을 때 두리 형과 연결해주신 분이 가나 감독님이다. 어려울 때 많이 도와주시고 저를 성장하는 데 중요했다"라면서도 "경기장에 들어가면 감독님도 승리를 위해, 저도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어쩔 수 없다. 3년 만에 만나서 좋지만 결국 저희가 승리를 하는 데 도와주시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아도 감독 역시 손흥민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을 다시 보게 돼서 기쁘다. 좋은 선수인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과거에 손흥민이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 만큼 저도 도움을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손흥민이 영어를 잘하지 못했고, 저도 한국말을 할 줄 몰라서 차두리 코치(현 화성FC 감독)에게 전화를 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 손흥민에게 팀에서 어떤 역할을 원하는지 물어보며 통역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아도 감독 역시 당시 지도자 생활 초반이었던 만큼 더욱 알려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이 남았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미안한 부분도 있다. 전술적인 게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손흥민이 출전 기회를 많이 가져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1군까지 커리어를 잘 쌓아간 그의 모습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아도 감독은 "손흥민이 발밑도 좋고, 양발, 스프린트, 슈팅, 침투가 좋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로 하여금 손흥민이 공간을 내주지 않고 빨리 내릴 수 있을지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계심을 내비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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