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운명처럼…" 美 기자도 주목한 '류현진 시리즈'… '한화-다저스-토론토' 류현진의 팀들이 마지막까지 야구한다

올해 월드시리즈, 그리고 한국시리즈의 공통점을 찾자면, 모두 류현진과 관계가 되어 있다. 류현진이 프로에서 속했던 팀들이 모두 올해 가장 마지막까지 야구를 하고 있다. 
일단 류현진의 프로 데뷔 팀이자 마지막 팀이 될 한화는 지난 24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11-2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마크,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2006년 이후 무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류현진도 마찬가지. 류현진은 2006년 신인 시즌 30경기(6완투) 201⅔이닝 18승 6패 1세이브 204탈삼진 평균자책점 2.23의 특급 성적으로 신인왕과 MVP를 동시 수상하는 ‘괴물’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등판해 팀의 운명을 책임지기도 했다. 당시 한화는 우승에 실패했지만 류현진은 남은 시즌이었다. 그러나 한화는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을 인내해야 했고 올해 다시 한 번 결실을 맺기 직전이다. 류현진은 19년이 지난 올해 한국시리즈도 현재 1차전 선발 투수가 유력하다. 
공교롭게도 미국 월드시리즈에서도 류현진이 몸담았던 팀들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류현진은 2012시즌이 끝나고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고 다저스가 2573만 7737달러 33센트의 포스팅 금액을 써내면서 독점 협상권을 따냈다. 그리고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맺으면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도 적응이 필요 없었다. 30경기 192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154탈삼진의 성적으로 연착륙했고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4위도 기록했다. 이듬해도 26경기 152이닝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의 준수한 기록을 남긴 류현진. 그러나 3년차부터 어깨 부상과 팔꿈치 부상, 사타구니 부상 등 다양한 부상에 시달리면서 고전했다. 2015~2016년, 2년 동안 1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2017~2018년도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2018년 스몰 샘플이지만 15경기 82⅓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성적을 기록한 것을 발판 삼아 2019년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2018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지만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면서 FA 재수를 택했고 2019시즌, 29경기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163탈삼진의 특급 성적을 남겼다. 내셔널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얻었다.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물론 한국인 최초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발탁됐다. 시즌이 끝나고는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최종 후보에 올랐고 총점 88점을 얻으며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아시아 투수 최초로 1위표 획득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최정상급 성적을 기록한 류현진은 당당하게 FA 시장에 나갔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