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17G 선발 제외’ 김혜성, 왜 로버츠 원망 안 했을까→대인배 면모 발산 “실망 NO, 내 역할이 백업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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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을 맞아 생애 첫 우승을 경험한 김혜성은 지난 6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야구팬들과 취재진으로 공항 귀국장이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금의환향했다.
공항에서 만난 김혜성은 “긴 1년이었다. 너무 재미있고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라고 운을 떼며 “야구선수로서 항상 꿈꿔왔던 무대(월드시리즈)에 섰다는 자체가 기분이 너무 좋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나갔는데 그 무대에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그 분위기를 함께 즐겨서 너무 좋았다. 또 한국 선수에게 많이 없는 기록이라 의미가 있었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시즌에 앞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김혜성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8억 원) 조건에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최강 다저스를 택했다.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김혜성은 개막전이 열린 일본 도쿄행 비행기 탑승에 실패하며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미국 투수들의 강속구에 대응하기 위해 타격폼을 전면 수정하는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김혜성은 5월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마침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플래툰시스템 속에서 출전 기회가 한정적이었지만, 타격-수비-주루에서 특유의 활발한 플레이로 다저스 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71경기 타율 2할8푼(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699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데뷔 첫해를 마감했다.
김혜성은 대주자, 대수비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포스트시즌 내내 생존에 성공했다. 신시내티 레즈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2경기)를 시작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4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4경기)를 거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엔트리까지 승선하는 기쁨을 안았다. 다저스가 토론토를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제압하고 왕좌에 오르며 프로 데뷔 첫 우승까지 맛봤다.
김혜성은 데뷔 첫해 우승반지를 거머쥐며 2001년과 2004년 월드시리즈를 정복한 투수 김병현에 이어 21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거머쥔 두 번째 한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한국인 야수 최초 사례다.
김혜성은 “프로 첫 우승이라 그런지 너무 기분이 좋았고, 웃음이 많이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팀에 가서 우승을 했다는 거 자체가 너무 좋았다. 꿈꿔왔던 순간이었다”라며 “다저스 입단 당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고, 나도 잘해서 무대를 밟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현실이 됐다”라고 감격했다.
다만 김혜성은 백업 신분으로 생존에 성공하며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17경기에서 모두 선발 제외됐다. 경기 출전은 두 차례뿐이었다. 정규시즌에는 플래툰시스템에 따라 종종 기회가 주어졌지만, 가을야구는 사실상 벤치워머에 가까웠다. 그러나 임팩트는 강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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