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17R] '손흥민 후계자' 제대로 사고쳤다...전반 33분 다이렉트 퇴장→토트넘, '비르츠 리그 첫 도움' 리버풀에 1-2 패배

토트넘 홋스퍼는 2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제드 스펜스, 미키 반더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로드리고 벤탕쿠르, 모하메드 쿠두스, 랑달 콜로무아니, 사비 시몬스가 선발 출전했다.
원정팀 리버풀은 알리송 베케르, 밀로시 케르케즈, 버질 반 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코너 브래들리, 커티스 존스,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플로리안 비르츠,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도미닉 소보슬라이, 위고 에키티케가 나섰다.
팽팽한 중원 싸움이 이어진 가운데, 토트넘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7분 포로의 크로스를 스펜스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콜로무아니가 머리로 마무리했지만 알리송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토트넘에 발생했다. 전반 33분 시몬스가 전방 압박 과정에서 반 다이크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주심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꺼내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판정이 번복되며 다이렉트 퇴장이 선언됐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수적 우위를 잡은 리버풀은 후반 들어 주도권을 가져갔다. 후반 11분 비르츠의 패스를 받은 교체 투입 알렉산더 이삭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비르츠의 리그 첫 공격포인트였다. 다만 이삭은 슈팅 과정에서 반더벤의 태클에 발목을 가격 당해 통증을 호소하며 재교체됐다.
토트넘도 기회를 잡았다. 후반 19분 콜루무아니가 단독 돌파 이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케르케즈의 태클에 굴절된 공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위기를 넘긴 리버풀은 곧바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제레미 프림퐁의 크로스를 에키티케가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막판 토트넘도 끝까지 추격했다. 후반 37분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히샬리송이 밀어 넣으며 만회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총공세에 나선 토트넘은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로메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기세가 꺾였다. 결국 경기는 리버풀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공식전 2연승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6승 4무 7패(승점 22),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반면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둔 리버풀은 9승 2무 6패(승점 29), 챔피언스리그 진출 순위권인 5위로 도약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9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버풀은 28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