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C 우승 기대감 키운 ‘흥부 조합’, 美 단독 보도 떴다…“승리 이끈 손흥민·부앙가 MLS서 가장 위험한 공격 듀오 급부상”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4일(한국시간) “손흥민과 부앙가는 MLS에서 가장 위험한 공격 듀오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면서 “손흥민과 부앙가는 A매치 기간 각각 한국과 가봉을 대표해 경기를 뛰고 왔음에도 전혀 피로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고, 5만 명이 넘은 관중이 입장한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LA FC의 4대 2 승리를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실제 손흥민과 부앙가는 같은 날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 2025 MLS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투톱으로 나서 손발을 맞추며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1골, 부앙가는 해트트릭(3골)을 기록하며 LA FC의 4골을 책임졌다. 골뿐 아니라 전방에서 뛰어난 오프 더 볼 움직임과 빠른 스피드로 위협적인 장면을 잇달아 만들었다. 선제골은 손흥민이 뽑아냈다. 킥오프 52초 만에 문전 앞으로 쇄도한 그는 아르템 스몰야코프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2호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환하게 웃으며 전매특허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MLS 사무국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킥오프 1분도 되지 않아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골을 넣으면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고 게시했다. 이어 부앙가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전반 9분 부앙가는 빠른 스피드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후 손흥민이 수비수를 유인한 틈을 타 아무런 방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4분 뒤엔 뒷공간으로 넘어온 공을 여유롭게 잡아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칩슛으로 멀티골을 만들었다. 부앙가는 기세를 몰아 후반 42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세르지 팔렌시아가 골키퍼의 전진을 유도한 뒤 패스를 연결하자 건네받아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LA FC 소속 93번째 골을 기록한 부앙가는 카를로스 벨라와 함께 역대 최다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경기 후 부앙가는 “벨라와 어깨를 나란히 해 기쁘다. 이 감정을 표현할 말이 없다”고 웃어보였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뛰어난 활약과 더불어 인상적인 호흡에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도 만족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과 부앙가는 매우 위협적인 공격수”라면서 “둘은 손발이 잘맞고, 또 뒷공간도 잘 공략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그들을 전방에 위치해 기용하길 원한다”며 ‘흥부 듀오’에 대해 만족스러워 했다. ‘흥부 듀오’를 앞세워 승점 3을 추가, 승점 44(12승8무7패)를 쌓은 LA FC는 서부 콘퍼런스 5위를 마크해 플레이오프(PO)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MLS는 동·서부 콘퍼런스 통틀어 가장 승점이 높은 팀이 정규리그 챔피언에 해당하는 ‘서포터스 실드’를 차지하고, 정규리그가 끝나면 PO를 통한 챔피언 결정전 개념의 MLS컵이 이어진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서부 콘퍼런스 5위로 올라선 LA FC는 PO 진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면서 “손흥민과 부앙가는 2022년 가레스 베일이 LA FC의 MLS컵 우승을 이끈 이후 두 번째 우승을 향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