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핵심 공격수" 손흥민, PO 1라운드 3위...1위는 '더 미친 활약' 메시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TOP5를 발표했다. 손흥민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MLS는 정규 리그 우승 팀과 통합 리그 우승 팀을 각각 뽑는다. 정규 리그는 가장 많은 승점을 쌓은 팀이 선정되며 전체 우승은 정규 리그 이후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린다. NBA나 MLB와 비슷한 구조다. 각 콘퍼런스(동·서부)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로 맞붙어 'MLS컵' 우승팀을 가린다.
손흥민의 소속팀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6위 오스틴 FC와 8강에서 맞붙은 LAFC는 1차전 홈경기(2-1 승)에 이어 원정 2차전에서도 4-1로 완승하며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2차전에서 클래스가 빛났다. 전반 21분 데니스 부앙가의 패스를 받아 측면을 파고들며 수비수를 앞에 두고 왼발로 마무리, 골망을 갈랐다. 4분 뒤엔 부앙가의 추가골을 도왔다. 골키퍼를 제친 뒤 침착하게 패스를 내주는 장면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빛났다. 오스틴을 압도하는 과정에서 득점과 도움을 모두 기록했고, 이번 라운드 전체 선수 중 가장 많은 키패스(10회)를 만들어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의 잠재력에 대한 의심은 이제 의미가 없다. LAFC와 부앙가의 공격을 이끌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보다 한 단계 높은 2위는 올 시즌 MLS 신인상 수상자인 앤더스 드라이어(샌디에이고), 그리고 1위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차지했다. 메시는 내슈빌과의 3연전에서 5골 3도움을 몰아치며 팀을 동부 콘퍼런스 4강으로 이끌었다.
또한 메시는 3경기 시리즈 동안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에 섰다. 내슈빌과 3차전에서 기록한 도움으로 프로 통산 400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 91%, 유효슈팅 3회, 예상 득점(xG) 0.80·예상 어시스트(xA) 0.59를 합친 1.39는 압도적 효율을 보여줬다.
그의 어시스트 400개는 케빈 더브라위너(204)와 브루노 페르난데스(132)의 기록을 합쳐도 넘지 못할 수준이다.
한편 손흥민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부터 '빅게임 DNA'를 증명하고 있다. 현지에서도 "MLS판 손흥민 효과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