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서 너무 못해서 죄송했다" 부끄러움뿐이다…10년 고집 버렸다, 죽을 각오로 오키나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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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외야수 이우성(31)은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최고령 선수다. 마무리캠프는 보통 1.5군 또는 2군에 있는 젊은 유망주들 위주로 꾸려진다. 다음 시즌을 위한 뎁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보통 훈련이 진행된다. 이우성은 예외다. 내년에도 못하면 유니폼을 벗어야 한다는 각오로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절실함의 차이 탓일까. 이우성은 현재 NC 마무리캠프에서 가장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로 꼽힐 정도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7일 오키나와 기노자손 야구장에서 만난 이호준 NC 감독은 "(이)우성이는 올해 경기 수도 적었고, 내년에는 나이가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야 된다. 쉴 때가 아니다"라면서도 "지금 마무리캠프 동안 가장 좋아진 선수가 우성이"라고 칭찬했다. 타격 훈련을 마친 이우성의 왼손에는 테이프가 칭칭 감겨 있었다. 테이프를 감지 않으면 방망이를 쥘 수 없을 정도기 때문. 이우성뿐만 아니라 현재 오키나와에 있는 모든 NC 선수들이 손에 기본으로 테이핑을 하고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지금 아니면 이렇게 많이 칠 수 있는 시간도 없다. 이우성은 "내가 13년차인데, 이렇게 많이 친 적은 처음이다. 진짜 많이 치니까 좋다. 행복하다. 이렇게까지 치는데 못하면 억울할 것 같다. 마무리캠프에 저연차 선수들이 와서 하는 것은 당연한데, 나처럼 30살이 넘어서 오는 것은 실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애들은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으나 나는 이렇게까지 했는데 못하면 진짜 화날 것 같다. 원래 화도 잘 안 내는 편인데, 이번에는 못하면 진짜 억울할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사실 이우성은 올해 초만 해도 KIA 외야진의 핵심 전력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범호를 주전 좌익수로 쓸 구상을 했다. 2023년과 지난해 400타석 이상 들어서면서 각각 타율 0.301, 0.288을 기록했다. 1루수와 외야수가 모두 되고, 일발 장타력도 있어 이 감독은 이우성을 중용했다. 하지만 올해는 힘겨운 시간의 연속이었다. 이우성은 지난해 햄스트링을 다친 여파가 올해 찾아왔다. 1루수에서 외야수로 다시 돌아가는 만큼 겨울에 대비 훈련을 충분히 해둬야 했는데, 햄스트링 부위가 신경 쓰여 관리에 중점을 둔다는 게 결국 준비 부족으로 이어졌다. 외야수가 발이 안 움직여 수비가 흔들리니 타격까지 무너지면서 시즌 내내 악순환이었다. 결국 KIA는 지난 7월 NC와 3대3 트레이드를 진행할 때 이우성을 포함시켰다. 이우성은 이번이 벌써 3번째 트레이드였다. 2018년 두산 베어스에서 NC로, 2019년 NC에서 KIA로, 그리고 올해 다시 KIA에서 NC로 팀을 옮겼다. NC에서만 2번째 기회를 얻는 만큼 이번에는 분명 달라져야 했다. 성적 차이는 분명했다. 이우성은 올해 KIA에서 타율 0.219(155타수 34안타)에 그쳤는데, NC에서는 0.283(145타수 41안타)를 기록했다. 이우성은 이 차이와 관련해 "시즌 말미에 조금 괜찮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도 괜찮아서 왜 좋아졌는지 생각하면서 내 루틴을 만들자고 마음을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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