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출전 부족’ 이승우, “감독님에게 화도 났지만...전북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포포투=정지훈(전주)]
“물론 감독님에게 좋은 감정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화도 났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 결국에는 제 자신이 컨트롤하고, 준비를 잘해야겠다고만 생각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잔류와 이적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제 마음은 전북에 남아서 더 하고 싶었다.” 이번 시즌 선발이 아닌 주로 교체로 활약했던 이승우가 전북에 남아 우승까지 함께 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전북 현대 모터스는 5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 동측 '팬 익스피리언스 센터' 내 이벤트 홀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우승 미디어 데이를 진행했다. 미디어 데이가 진행된 ‘팬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전북의 30년 유산을 팬들과 함께 만들어 갈 공간으로 박물관, 오피셜 스토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승우가 말한 대로, 이번 시즌 전북이 우승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시간을 뛰지는 못했다. 시즌 초반에는 주전으로 나섰지만, 전북이 본격적으로 우승 경쟁을 할 때는 선발이 아닌 후반 교체 출전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이승우는 “저에게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매일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주변에 선수들이 저를 도와줬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잔류와 이적을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 마음은 전북에 남아서 더 하고 싶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선수들과 잘 지내면서 경쟁을 했다. 선택은 감독님이 하신다. 물론 감독님에게 좋은 감정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화도 났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 결국에는 제 자신이 컨트롤하고, 준비를 잘해야겠다고만 생각했다. 하루하루 묵묵히 잘 지냈다”고 답했다.
실제로 이승우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잔류와 이적을 놓고 고민했다. 그러나 전북에 남기로 결정했고, 결과적으로 후반기에 ‘게임 체인저’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내며 거스 포옛 감독과 선수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이승우는 “제2의 최철순이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20년을 해야 하는데, 그때는 40살이 넘는다. 제2의 홍정호라도 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전북은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팀이다. 이 팀에 오면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1년 만에 목표가 이뤄져서 기쁘다. 매년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전북은 설명하지 않아도, 모든 K리그 선수들이 오고 싶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를 선도하는 구단이고, 최초로 10번째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며 전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