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명예의전당] 故 유상철, 정몽준 전 회장, 데얀… '명예의전당'에 함께 헌액된 레전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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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신문로의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제2회 K리그 명예의전당 헌액식'이 개최됐다. 명예의전당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프로축구 역사와 전통을 기리고, K리그 발전에 기여한 인물의 공헌을 알리기 위해 2023년 신설했다. 선수, 지도자, 공헌자 3개 부문으로 2년 마다 헌액자를 선정한다.
제2회인 이번 헌액자는 선수 부문에 김주성, 김병지, 故유상철, 데얀, 지도자 부문에 김호 전 수원삼성 감독, 공헌자 부문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3년 초대 명예의전당에서는 최순호, 홍명보, 신태용, 이동국, 김정남 전 감독, 故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헌액된 바 있다.
헌액자에게는 그들이 K리그에 남긴 업적을 기록한 헌액증서와 함께 명예의전당 헌액을 상징하는 트로피가 수여된다. 트로피에는 명예의전당의 상징물이 각인된 순금 메달이 박혀 있다.
각 헌액자마다 추천인이 먼저 등장해 '레전드'에 대한 헌사를 보냈다. 레전드 공격수 데얀의 추천인은 K리그 통산 득점 1위 이동국(현 용인FC 테크니컬디렉터)가 나섰다. 선수 시절 라이벌이었던 이동국 디렉터는 "터프한 K리그에서 외국인 공격수가 10년 이상 기복 없이 활약하는 건 정말 어렵다. 그의 K리그 활약은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대기록"이라는 헌사를 보냈다.
몬테네그로에서 온 데얀은 3년 연속 득점상 수상, 정규리그만 357경기 187득점 43도움 등 파괴력과 누적 기록 모두 K리그 역사상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헌액증서와 트로피를 받은 데얀은 "2007년 한국에 왔을 때는 이런 업적을 남길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한국 축구와 K리그 레전드들과 나란히 설 수 있게 해 준 내 동료들, 늘 날 이해해 준 여러 감독들, 지원해 준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고 유상철의 추천인으로 그가 투병 중에도 이끌었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시절 제자 김호남(현 재단법인 K리그 어시스트 이사)이 등장해 "유상철 선수는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멀티플레이어였다.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던 어린 시절부터 유상철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저 선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고인을 떠올렸다. 목이 멘 채 소개 멘트를 마친 김호남은 회고 영상을 보며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인의 아들 유선우 씨가 대리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아버지를 대신해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아버지를 응원해 주신 축구 관계자들과 팬들께 감사드린다. 이 상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과 나누는 거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대신 이야기했다.
전설적 골키퍼였던 김병지 강원FC 대표의 추천인은 현역 시절 동료였던 현영민(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나서 "김병지 선배의 708경기 출장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 팬들에게 사랑 받은 독보적인 개성은 K리그 명예의전당에 가장 걸맞은 인물"이라고 선배의 업적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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