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상암] 승리에도 야유 들은 김기동 감독 “감독은 고독하고 어려운 자리…서울 위해서 뼈 깎고 있다”

서울은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 광주FC와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이 경기로 공식전 7경기 만에 무실점을 거뒀다. 드디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김기동 감독은 “몇 경기 동안 너무 많은 실점을 했다. 감독이 되고 경험하지 못한 실점이었다. 오늘도 실점에 대해서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기동 감독은 “우리는 실점 안 하면 이길 수 있는 팀인데, 상대가 잘해서 실점한 게 없다. 우리가 실수해서 상황을 만들어줬다”라며 “우리 실수 줄이자고 했는데 잘 됐다. 사실 다 끝났을 때 집중력이 떨어져서 실점할 수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노력해서 무실점했다”라고 기뻐했다.
김기동 감독은 이 경기로 K리그 통산 100번째 승리를 챙겼다. 김기동 감독은 “의미가 없다. 선수 때도 그렇고, 항상 기록을 써 내려갔다. K리그 최고령 출전, 득점도 해봤다”라며 “열심히 해서 그런 상황이 왔다.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니 100승을 했다. 축하를 받든, 안 받든 이런 경험을 발판 삼아서 나아가겠다”라고 답했다.
이날 서울이 승리했지만, 팬들은 김기동 감독을 향한 야유를 멈추지 않았다. 이전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김기동 감독의 모습이 전광판에 나오면 곧바로 야유했다. 경기 후에도 “김기동 나가”라는 구호가 들려왔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저는 겸허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감독은 고독하고 어려운 자리다. 최선을 다하는 부분이 팬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 저는 축구와 서울만 생각한다”라며 “이전에 감독상을 받았을 때 98%는 축구, 가족 1%, 골프 1%라고 했다. 서울을 위해 뼈를 깎고 있다. 서울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끝으로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가 나서지 않은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부상 우려가 있었다. 그래서 선발 제외했다”라며 “후반전 넣으려고 했는데, 흐름으로는 교체 안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다음 전북전은 린가드가 나와서 좋은 활약할 거다. 주장으로서 많은 역할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