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박찬호, 두산 유니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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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박찬호(30)가 두산 유니폼을 입는다.
13일 밤 두산 야구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두산이 박찬호와 사실상 최종 합의 단계에 들어섰다. 계약은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 다른 복수의 관계자 역시 문화일보에 “박찬호의 두산행은 기정사실로 봐도 된다. 여러 루트를 통해 확인했다”고 귀띔했다.
문화일보 취재 결과 항간에 떠도는 100억 원대 조건은 논의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호는 올겨울 FA 시장에서 강백호와 함께 ‘야수 최대어’로 꼽혔다. 박찬호는 올해 KIA에서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516타수 148안타)에 75득점, 42타점, 27도루를 남겼다. 2023년(0.301)과 2024년(0.307)에는 2년 연속 3할 타율을 넘기며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뽐냈다. 지난해 KIA의 통합우승에도 큰 힘을 보탠 박찬호는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된 포구 능력, 빠른 주력을 갖춘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확실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박찬호를 놓고 여러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주도권을 끝까지 지킨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FA 시장 개장 첫날부터 선수 측과 꾸준히 접촉하며 박찬호와 신뢰를 쌓았다. 두산은 박찬호에게 “향후 4년간 구단 핵심 축을 잡는 투자”라는 점을 강조했고, 결국 박찬호는 두산의 적극성에 손을 내밀었다.
두산이 이렇게 박찬호 영입에 공을 들인 배경에는 성적 반등 의지가 깔려 있다. 두산은 올해 9위에 머문 성적을 만회하고 내년 시즌 가을 야구 복귀는 물론 우승까지 도전할 전력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두산은 리그 정상급 내야수인 박찬호가 중심을 잡아주면 젊은 야수들의 경쟁이 촉발되고 수비 조직력도 한층 단단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영입으로 포지션 배치와 전력 구성의 선택지가 크게 넓어진다.
여기에 지난달 취임한 김원형 신임 감독에게 확실한 전력 보강을 안기겠다는 의미와, 내년 유격수 후보였던 박준영이 전격 은퇴를 선언한 점도 박찬호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배경이다.
두산은 선수단 구성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구성에서도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홍원기 전 키움 감독을 수석코치로 선임했고, SSG에서 내야 수비를 맡았던 손시헌 코치를 퀄리티 컨트롤(QC)로 불러들였다. 김 감독이 SSG 시절 호흡을 맞춘 손지환 수비코치가 합류했고, 이진영 야구대표팀 타격코치 역시 합류를 앞두고 있다. 주변에서 ‘두산 코칭스태프는 사실상 올스타급’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박찬호의 이적은 FA 시장 전체를 움직이게 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박찬호 영입을 겨냥했던 구단들은 즉시 플랜B 가동에 들어간 모습이다. 일부 팀은 내야 자원 이동을 포함한 추가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강백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하면서 올겨울 사실상 FA 최대어였던 박찬호가 행선지를 정한 만큼, 이적 시장도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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