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박해민, 한화가 영입하면 이렇게 된다→정우주의 ‘해민 효과’ 체감, “외야로 공 가면 잡을 거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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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정우주는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팀 데뷔전에서 ‘일본 킬러’라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별명을 얻었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일본과 2차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53구 완벽투로 일본 강타선을 봉쇄했기 때문.
1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정우주는 취재진과 만나 “도쿄돔이 워낙 크고, 관중들도 많이 와서 솔직히 압도되는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그래도 우리 한국팬들도 많이 와주셨다. 그래서 좋은 기운을 얻고 잘 던졌다”라고 도쿄돔을 지배한 소감을 전했다.
처음 일본전 선발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정우주는 “고척에서 일본으로 넘어갈 때 선발 등판 소식을 들었는데 그 때부터 긴장했다”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3이닝 내내 포커 페이스를 유지한 비결을 묻자 “일본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았지만, 그들에게 압도 당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내가 압도하자고 마음 속으로 많이 되뇌었다. 그게 행동으로 잘 나온 거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답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2회초 선두타자 마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니시카와의 땅볼 타구를 잡아 2루 송구 실책을 범한 것. 기시다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사사키를 초구 2루수 직선타, 이시가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정우주는 “그 위기를 내가 자초한 거라 어떻게든 막고 싶었다. 거기서 점수를 안 주면 다시 우리에게 분위기가 넘어오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던졌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마지막 타자를 삼진 잡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가 원래 슬라이더를 몸쪽으로 잘 못 던지는데 그때는 나도 모르게 잘 됐다. 그 공이 가장 만족스러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2차전 강렬한 투구로 단숨에 차세대 일본 킬러이자 국제용 투수로 떠오른 정우주. 하지만 당사자는 수식어에 동의하지 않았다. 정우주는 “아직은 너무 큰 수식어다. 이제 첫 국제대회 경험을 한 거라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라고 쑥스러운 듯 손사래를 쳤다.
대신 이번 평가전을 통해 내년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높였고, 자신감도 생겼다. 정우주는 “우선 대표팀에 들어가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이전까지 내 공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는데 이게 사실 검증이 안 돼서 될지 안 될지 의문이 있었는데 이번 계기로 확실한 믿음이 생겼다”라고 성과를 꼽았다.
보완점에 대해서는 “마운드에서 보완해야할 게 너무 많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 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 내가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또 어떤 방향으로 준비하면 좋을지에 대해 깨달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적이었던 ‘수비의 달인’ 박해민을 뒤에 두고 공을 던지는 느낌은 어땠을까. 정우주는 “외야로 공이 가면 잡을 거라는 기대감이 계속 생기더라. 수비가 워낙 좋으시다보니 되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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