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F 왕중왕전 2연승 안세영, 준결승 진출…역대 시즌 최고 승률 달성

시즌 최다승에 도전하는 ‘세계 최강’ 안세영(23)이 왕중왕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 선수 단일 시즌 역대 최고 승률 기록도 세웠다.
안세영은 18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세계랭킹 9위)를 2-0(21:9/21:6)으로 완파했다. 미야자키를 꺾는 데는 3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출전한 69경기 중 65승을 챙겼다. 승률 94.2%로, 60경기 이상 출전한 여자 단식 선수 중 단일 시즌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 역시 완벽했다. 안세영은 시작부터 연속 6득점을 따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1, 2게임에서 안세영이 내준 점수는 단 15점에 불과했다. 안세영은 19일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A조 3차전을 치른 뒤, 20일 준결승을 준비한다.
한 시즌 동안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기량을 겨루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는 월드투어 랭킹 상위 8명이 출전해 4명씩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명이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올해 14개 국제대회에서 10개의 트로피를 챙긴 안세영은 이 대회에서 시즌 최다인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시즌 11승은 지난 2019년 남자부 모모타 겐토(일본)가 세운 단일 시즌 남녀 최다 우승 기록이다. 여자부 최고 기록은 안세영의 10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