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원정서 돌아온 태극전사, 본격적인 '주전 경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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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9월 북중미 원정 A매치에서 미국을 2-0 승, 멕시코와는 2-2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번 원정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수도 있는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의 성적을 거두면서 경쟁력을 확인했다. 유럽파들을 데리고 처음 실시한 스리백 전술과 손흥민의 포지션 변경 등 결과 외적인 소득도 쏠쏠했던 9월 원정이었다.
내용과 결과, 국내외 여론의 후한 평가 등 모두 만족스러운 원정이었기에 선수단 전체가 들떠 있을 법도 하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가혹할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에게는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경쟁의 시작이다.
최상의 폼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선수 각자의 몫이다. 멕시코전 이후 소집 해제된 선수단은 이제 각자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전과 눈에 띄는 활약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최근 LA FC로 이적한 뒤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9월 A매치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작성했다.
홍명보 감독은 소집 명단 발표 전까지 소속팀에서 부진하고,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던 황희찬(울버햄튼)을 9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소속팀 활약을 강조했다.
현재 대표팀 핵심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상황이 어려워 보인다. 새롭게 합류한 혼혈 출신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도 다르지 않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시간이 줄었다. 제한 출전 시간 탓인지 이강인은 9월 2연전에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번뜩이는 패스가 몇 차례 나왔지만 경기 템포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등 잦은 실수가 나왔다.
소속팀에 돌아가서 출전 시간을 늘려야 하는데,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PSG 주전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가 9월 A매치 때 장기 부상을 당했지만 곤살루 하무스,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쟁쟁한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프랑스 현지에서는 이강인 보다 17세 신예 이브라힘 음바예가 기회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 우승에 기여한 김민재는 신입생 요나단 타에 밀려 시즌 초반 선발 출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민재에게 빨리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철저히 준비, 자기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카스트로프는 아직 교체 멤버로 활약 중이다. 소집 전에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실점 빌미를 제공하는 등 입지가 불안하다. 대표팀 중원에 새로운 스타일인 카스트로프가 빨리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홍명보호에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이들 외 다른 선수들도 각자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면서 체력과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려야 대표팀에 승선하고,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커진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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